다시 길을 나서며 그런데 비가 왔다. (요새 일복이 터진 건지 -그래도 기뻐해야겠지?? ^^ 퇴근하며 밤까지도 불려 다니니, 자투리 시간 외 뭘 새로 쓰기는 그른 것 같고,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께 미안해 잠시 요깃거리는 없을까하고 두리번거리다 이왕 나선 걸음이나 계속 가자. 다 식은 고방 것을 찾아 올리.. 보기 2005.07.13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바다는 청록 빛으로 부풀어 손짓하고 바람은 한없는 미풍 유쾌한 휘파람 소리를 내며 귓가를 스친다. 이로서 모든 게 시작이 되길 준비를 마친 자는 이제 출발을 하려 한다. 눈부신 햇빛과 앞섶을 헤치며 온몸을 간지르는 상쾌한 해풍 속으로 이 배는 골격이 튼튼하지 녹슬지 .. 걷기 2005.07.04
여행 스케치-5(끝) 오늘 날 흐린데 무지 덥다. 아침부터 먹고사는 일하나 처리하고 오후에 들어왔다. 午睡 한숨. -이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삶의 행복지수다.^^ (하긴 어제 밤 열두시까지 운동했으니 육체가 노곤해하기도 하겠지.) 어쨌든 하고자 한 얘기가 날도 더운데 별 재미도 없는 이 여행기를 오.. 가기 2005.06.09
여행 스케치-4 아침 정령치 고개를 넘으며 여러 꽃들을 만나다. 매표소 지나 처음 만난 꽃 책을 찾아보고 가장 비슷한 ‘빈도리’ 꽃이라 이름 붙이다. 어디였나? 요즘 자주 깜박하지만 얼마 전 오르던 동해안 영동사면의 소나무 군락(적송) 그리고 어제 남해 섬의 곰솔(해송)군락 솔잎혹파리에 이어 소.. 가기 2005.06.08
여행 스케치-3 순천 거쳐 원래 보성가려 했다. 거기서 다시 장흥, 한번도 가보지 못한 갯가 동네를 한바퀴 순례하든지.... (동쪽으로 여수 돌산 향일암이나, 고흥반도 내외 나로도, 소록도. 서쪽으로 인접한 해남 강진, 땅 끝, 진도 완도에 비해 -유명세에 가려 비교적 조용한 동리라 추정되므로.) 산을 내.. 가기 2005.06.08
여행 스케치-2 미조항 가 아침을 먹으려다 가는 길목 경치가 워낙 뛰어나 해변 주행로에 면한 야외 식당에서 늦은 아침을 먹다. 돌멍게 한접시, 아침부터 한잔 떙기지 않은것도 아니지만^^ 아침을 먹었으니 굳이 미조항에 들릴 이유가 있나 바로 상주로 가 금산에 오르기로 하다. 여행의 원칙 하나 .. 가기 2005.06.07
여행 스케치-1 앨범정리 겸 <2일째 아침> 왕후박 이 나무를 보러 부러 근처에 숙소를 잡다. 남해 창선도. 단일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됨은 후박나무 중 이리 큰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희소하다는 얘기? 자태가 아주 우람하다. <바다를 배경으로> <산을 배경으로> <위에서. 숙소에서 본 모.. 가기 2005.06.07
함박꽃 몇 점 얘기하지 않겠다. 더 이상 이 순결을 더럽히지 않으려면. 금산. 남해 금산. 돌속에 들어간 한 여자. (이성복) 시인이 노래한 일월봉에 앉아 난 울고싶었다. 이 꽃에 누되지 않는 방법을 몰라 그래 나는 나무아래 누워 자고 싶었다. 그래 나는 나무아래 누워 죽고 싶었다. 그래 다 버리고 나.. 보기 2005.06.07
아무래도... 간만에 스텝 회식을 바닷가에서 치르기로 하다. 비용이야 시내에서 치르나 거기가 일박하며 치르나 거기서 거기지만 촉박한 시간에 갑작스런 제안임에도, 이외로 쉬 동의되고, 두셋 빼고 대부분 참석함은 어중간한 계절 탓인가? 아님 요즘 팍팍한 환경(경기) 탓인가? ^^ 번거로움을 피하.. 가기 2005.05.30
곰취 쌈 곰취 쌈 대충 정리하고 이제 좀 조용하니 여유와 안정을 찾다. 이 시대 문장가란 김 훈이 한 말이라든가? 먹고사는 일만큼 거룩한 일이 없다고. 맞는 말이다. 듣는 순간부터 고개가 끄덕여졌으니. * 지난 주말 위의 사진으로 나열된 지역을 다녀오다. 첫 꽃들부터 보러, 잎 나기 전 초봄부.. 가기 200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