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아무래도...

우두망찰 2005. 5. 30. 14:18

 

 

 

 



간만에 스텝 회식을 바닷가에서 치르기로 하다.

비용이야 시내에서 치르나

거기가 일박하며 치르나 거기서 거기지만

촉박한 시간에 갑작스런 제안임에도, 이외로 쉬 동의되고,

두셋 빼고 대부분 참석함은 어중간한 계절 탓인가? 아님

요즘 팍팍한 환경(경기) 탓인가? ^^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렌트한 합승차량으로 토요일 오후 모두 모여 함께 출발.

9시 도착. 숙소배정. 11시, 다시 새로 한시까지 2차에 걸친 음주.

함에도 미진한 젊은 축들이 새벽까지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느라

갑작스런 몸살기운으로 술 한 잔 못한 나도 덩달아 잠을 설침.


다섯시 혼자 숙소를 빠져나옴.

날이 몹시 흐리고(영동지방은 흐렸다.) 안개로 일출은

언제인지도 모르게 먼 수평선을 잠시 반짝이는 것으로

신고를 마친듯했고...


해안을 약 4키로 산책함.

동해임에도 해당화가 만발함 (난 해당화는 서해 남해만 있는 줄 알았음.)

갯 멧꽃, 이름모를 노란 야생화도 많이 봄. 그리고 변종인지

흰색 해당화도 봄. 신기해 함. (설마 유전자 조작은 아니겠지?)

꽃도 꽃이지만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가 좋았음.

아침이라는 소리, 아침이 왔다는 신호.

그런데도 숙소는 여전히 한밤중. 어림없지.^^


팔순을 넘어 보이는 한 할머니가 바닷가를 들락이고 있어

파도에 쓸려온 미역이나 다시마 줄기를 줍겠지 했더니

아님.

(지금 계절, 수온이 오르면 해초류들은 성장을 끝내고

뿌리를 떠나 일생을 마감하려 부유함.)

일삼아 여쭤봤더니 곤쟁이를 잡고 있었음.


곤쟁이( 크릴보다 훨 몸집이 작은 아주 작은 바다새우, 갑각류?

: 확인치 않고 평소 짐작대로 마구 쓰니 학문적? 고찰이나 인용은

사실 확인을 따로 하여야 함^^)

어쩧거나 이건 그 할머니가 그 연세에도 파도가 넘나드는

모래사장을 유유히? 거닐며-왜 유유히 인지는 따로 설명.

눈에 보이지도 않을 그것들을 눈으로 보고(시력 감탄!)

재빨리 물로 뛰쳐 들어(기력 감탄!)

모기장 같은 어설픈 수제(手製) 망으로 건져 잡는다는(순발력 짱!)

놀라운 사실을 말하고자 함임.


(유유히 - 절믄 것들은 밤새 퍼마시고 그 시각까지

해변에 널부러져 있거나, 아직도 헤롱헤롱, 남 의식 않고

과감히 애정행각에 몰두하는데도. 깡그리 무시하고.)


먼저 일어난 직원들과 다시 어항, 등대, 동네를 한바퀴 돔.

언젠가 한번 올라보고 싶었던

언덕에 가파르게 등을 기댄 집들.

그 골목길. 푸르다 못해 검기까지한 아찔한 전망.

단애 위 홀로 우뚝한 새하얀 원양용 등대.

 

날 흐려 전망대신

그 언덕에 물결치듯 가득하던 마가렛 물결.

-만개해 있었다.


배가 고파 할 수 없이 아직도 한밤중인 치들을 깨워

아침밥 먹고 옴. 


잠을 못 잔대도 공기 탓인지 아침에 몸이 가쁜해

어제 밤 못 마신 술을 아침 먹으며 한잔함.

그에 취해 42번 길 그 꿈같은 풍경을 모두

꿈속에서 보내고 영월에서 눈뜸.

 

*

무래도 새로 산 카메라가 찝찝함.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음.

걸음마. 비기너....

그런데 시작할 가치가 있을까?

먹고 살 것도 아닌데

그냥은 예전 것보다 못한듯하고...


하여튼 다음은 42번 도로에 대해 쓰고 싶지만

그럴지 안 그럴지는 나도 모르고 그때 돼봐야 알겠음. ㅋ

 

<이름모름>


 

<해당화 > 피기 사작하는 것과 진자리


 

<만개> 밤에는 오므리고 낮에는 펴나? 열시쯤에는 모두 피어져 있었슴


 

<흰 해당화>



<갯 멧꽃> 맷꽃인가? 멧꽃인가?



<마가렛 꽃길>  -마가렛 아니다 ㅠㅠ


 

 

 

<곤쟁이> 살아 팔팔 뛰었다. 그러나 치 안이다.


 

 

<유유한 할매> 그러거나 말거나 한손엔 곤쟁이 잡이 망. 한손엔 곤쟁이 감옥 치.


 

 

<해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래도 바다사진은 하나있어야겠지 ^*^


여기서 퀴즈 하나

Q: 바다 색깔은?

 

A: QKEKTORrKFDMS GKDTKD GKSMFDMF EKFASMSEK.

    (암호를 풀면 답이있슴. ^)

 

 

 

 

 

 

 

 

'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스케치-2  (0) 2005.06.07
여행 스케치-1  (0) 2005.06.07
곰취 쌈  (0) 2005.05.25
야생화 몇 점  (0) 2005.05.25
시간은 엄꼬~  (0) 200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