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소리2 5. 치유의 음악 2 나이 들면서 나도 어느새 새벽에 일찍 깨게 되었다 새벽 만이랴. 시간조차 짐작 못할 혼미한 깊은 한밤중에도 기상시간 한두시간 전에도, 대중없이 찾아오는 이 불편, 눈떠짐. 이러저러한 시도를 해보다 ‘아, 이러다 병이될 수도 있겠는걸.’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되었.. 타기 2014.07.18
여름 밤-소리1 1. 사무실 한 가운데 오디오가 하나있다.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2세트 중 큰 것은 이사하며 버리고 사이즈가 만만한 놈은 그냥 버리기 아까워 갖다 놓은 것이다. 전문 음악 감상용은 아닌 그래도 물 건너온 공장 생산 양산품. 스피커는 방향성을 설정할 수 없어 낮은 서가 위에 천정.. 타기 2014.07.17
어느 가을하루2 * 주일이 아버님 기일이었다 가을은 한참 무르익었고~ 생각타가 '음, 그러면 되겠군'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내에게 의례용 슈트를 좀 챙겨오라 부탁하고 토요일 아침 첫 버스를 타고 지난 구간 시점 점촌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8시 반 무렵 다음은 그 주말 이틀간의 기록 점촌 - 상.. 타기 2012.10.24
상락(上洛) 자전거를 타다 <제8구간 점촌 -안동댐> 낙동강은 영남의 젖줄이자 빛나는 문화를 일궈낸 (유서 깊은) 큰 강이다 태백의 황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수천 산자락을 굽돌고 수만 가락의 하천과 어울려 온 이곳 상락(上洛) 상주의 동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강다운 모습을 갖추었다. 상락.. 타기 2012.09.24
이화령을 넘다 제7구간 <수안보 –문경> 아침 5시20분 알람없이 눈 떠지다. 샤워 후 간단히 아침을 먹고 물 한 병 배낭도 없는 단출 경장, 집을 나서다. 터미널까지 20여분, 7시 반 충주행 고속버스. 길이 밀린다. 명절 전 벌초행렬, 예정보다 1시간 늦어 10시 반 충주터미널에서 수안보행 시외버스를 .. 타기 2012.09.20
소요 물고기의 정체는 뭘까? 물에 사는 고기 물 밖에서는 살 수 없는 생명 물속 세상을 보고 물속 세상을 알고 물속 방법으로 생각하고 물의 속성대로 행동하는 그 모든 것 위의 다른 세상 공기 하늘이 맑고 푸르고는 아무 상관없는 한시도 그 물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 나도 그런 한 마.. 타기 2012.08.28
자전거를 탄다-8 충주-수안보 충주-수안보 7월7일 비가 그쳤다. 햇빛이 쨍하다 맑게 씻긴 천공으로 햇살이 거침없이 직진 바늘처럼 날카롭고 선명하니 꽂힌다. '앗, 따거' 하지만 이런 날은 즐겨줘야 한다. 좀 일찍 시작할 요량으로 강남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이 8시반 전 주에 비해 매표소 사람도 많고 차는 여전히 9시 .. 타기 2012.07.11
길 < 길 > 이 계절 들어 김제 만경 들녁에 가 수확하기 전 결실로 가득한 너른 들판을 한번 보고싶다는 막연한 바램이 있었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지켜본 여기 들녁 그 중에 가을 이제 거긴 안가도 되겠다 이만으로도 충분하니 농사를 짓든 안 짓든 잘났든 못났든 잘살든 못살든 이 알곡으로 가득찬 .. 타기 201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