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

여름 밤-소리2

우두망찰 2014. 7. 18. 18:52

 

 

 

 

 

 

 

 

 

 

 

 

 

 

 

 

 

 

 

 

 

5. 치유의 음악 2


나이 들면서 나도 어느새 새벽에 일찍 깨게 되었다
새벽 만이랴. 시간조차 짐작 못할 혼미한 깊은 한밤중에도
기상시간 한두시간 전에도, 대중없이 찾아오는 이 불편, 눈떠짐.
이러저러한 시도를 해보다 ‘아, 이러다 병이될 수도 있겠는걸.’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되었다.
우선 가장 경계해야할 요소.
그 자리서 계속 공상하기. 생각하기.
이건 끝이 없다. 때에 따라 고스란히 밤을 새야하는 가장 안 좋은 방법.

 

 

 

 

 

그래서 작은 독서 등을 켜고 책보기.
어려운, 서너 페이지 만에 다시 잠들 수 있으나
대단히 번거롭고 힘든 방법.

물론 이 나이엔 시력도 불편하고

 

 

다음 거실로 나와 소리죽인 TV보기.
단 스토리전개가 있는 드라마, 영화 류는 피할 것.
재미에 빠져 또 밤샐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중성적 다큐채널 정도가 적당

 

 

다음은 ‘휴’ 같은 영상음악채널이나 클래식 공연채널
이건 좀 지루해 또 다른 백일몽, 공상에 빠질 수 있다
어쨌든 효율은 낮지만 이 방법들은 2시간 이내 다시 잠들 수 있다는
공통 특질이 있다.

(주변에 이와 같은 불면을 호소하는 이들께 나는 이 순서로
그 퇴치법을 권한 적이 몇 번 있다)

 

 

 

 

 

 

 

다음은 음악듣기.
역시 가사 없는 연주 클래식.

이어폰, 최근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하다
우연히 발견한 새로운 방법. 바로 PHONE MUSIC

 

 

 

 


이어폰이 폐쇄적이며 이물감으로 불편이 따른다면
성능이 좀 받쳐주는 무선스피커의 낮은 볼륨 음악은 마치
사랑하는 여인네의 베겟머리 송사처럼 은근하고 그윽하기까지 해
쉬 수면으로 다시 이끄는데
미쳐 페어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기 자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자그만 소리를 그 소리인양 착각하고 우연히 빠져든 경험
(물론 한밤중 어둠속이니 쉬 구분은 어렵다.)

 


 

 

 

이 시간 음악은 가능한 쉽고 편안할 것.

달콤 씁쓰름할 것. 약간 모호, 이국어일 것.
하지만 끈적거리거나 한탄스럽지 않는, 이른바 Jazzy한 것.
무엇보다 이성 목소리일 것 (남자인 내겐 여성목소리)
예를 들자면 Victoria tolstoy나 Tracy chapman 같은.
이 소리는 전편의 레노버, 영혼에 바로 와닿는

단순 음색이란 점인데~
 
 
<계속>


 

6. 지금껏 살며 가장 감명 깊게 들은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7. SOUND OF SILENCE

 

 

 

 

 

 

 

 

(다시 자전거를 타다. 3주째

처음 초승달부터 보름이 가까운

지난? 지난주까지  불금의 밤을 달리다.

5시반부터 시작한 이 한꼭지 쓰느라 오늘은 늦었다.

맨 아래 사진.

지난 주말 낮. 가운데 가만보면 한무리 날아가는 새떼가 있다.

클릭, 원본보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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