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수 * 綠水 “개울을 두 번 건너 길 셋 중 중간 길을 가면됩니다.” 분명히 외지인이 출입하여 번다해짐을 경계함이리라. 서너 채 집 옆 텃밭에 웅크려 일별도 주지 않고 묵묵히 김 메기에 열중인 초로의 낙향 은둔거사임직한 분께 다시 물었는데 결코 쉽지 않을 거라며 돌아온 답이다. 그러나 개울 건너기.. 타기 2008.05.28
천리포3 -삼색 참죽나무 내가 만든 몇 안되는 걷기 행사 수칙 1. 둘 以下면 자동취소 자.취의 변辯 1) 남여(藍輿) 혹은 女男 : 혹 모를 스캔달을 우려 걱정도 팔자지만 남녀 간의 그 묘한 기운생동? 운기조식? 변화무쌍?의 에너지의 원천을 나는 믿음. 그 역설로서의 애정으로 이 향유가 영원히 존중되고 지켜져 인류 공존공영, 영.. 타기 2008.05.01
천리포2-늙은 창부의 노래 그의 늙음이 그의 추함이 눈물이 날만큼 아름답다. 또한 그의 덕은 끝까지 다 받아주는 여유가 있어 이리 고쟁이 속까지 마음껏 시선을 들이댈 수 있는 인자함이 있다는 것이다. 타기 2008.04.29
천리포1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비가 온다. 그것도 곱게, 하염없이 오는 봄비가 아니라 일진광풍, 흉흉한 바람소리에 뇌성벽력까지 동반한 노여운 여름비다. 새벽녘 일찍, 비 소리에 잠을 깨다. 아내에 부탁해 이른 아침을 챙겨먹고 비교적 낮은 돗수 술 한 병과 주섬주섬 되는대로 반찬 한두가지를 싸 집을 .. 타기 2008.04.28
색- 사람들 남해 -케루비노 남해를 가보셨습니까? 지구가 푸르게 보이는 것은 그러니까 남해 탓입니다 갈매기가 하얀 깃털인 것은 그 푸르름에 지친 탓입니다 바닷물은 가끔, 심해로 내려가 한숨 쉬고 오거나 늦은 밤엔 하룻저녁 고단한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아침이면 다시 푸르게 일어서지요 남해를 가.. 타기 2008.03.28
색- 돌아가는 저 길에 외로운 저~ 기차는 간다 -허수경 기차는 지나가고 밤꽃은 지고 밤꽃은 지고 꽃자리도 지네 오오 나보다 더 그리운 것도 가지만 나는 남네 기차는 가네 내 몸속에 들어온 너의 몸을 추억하거니 그리운 것들은 그리운 것들끼리 몸이 먼저 닮아있구나 **변설 언젠가 시를 쓸 수 있게 된다면 노래로 만들어.. 타기 200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