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꽃 은행나무 꽃 은행나무 꽃이 피었다. 올해도 은행나무 꽃을 못 찍었다. 아시다시피 은행나무는 자웅이체(분체? 별체?)다 (자웅동체란 말처럼 자웅이체란 말은 없나?) 황사가 오든 말든 어느 봄이든 은행잎은 처음부터 초록이다. 비까지 내려 말갛게 씻긴 어느 오정 별처럼 떨어진 저 잔잔한 것이 암꽃인.. 듣기 2006.05.01
bud 토요일 멀리서 온 손님들이 속초 설악에서 안동 경주를 거쳐 다시 이 날 올라오는 고로 마지막 만찬 겸 세레모니를 뭐로 하나 하다 난타나 도깨비스톰 쯤 가벼운 공연보고 저녁 먹자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3일 결혼행사, 2일 서울관광, 2일 자연관광, 3일 향토 문화관광. 웬 4월에 오는 눈에 저온 황사... 듣기 2006.04.23
비 그쳤으니~ 그림 갈자^^ 연 이틀 남의 회사로 출근을 하다. 얼마만인가 아침 여덟시, 아니 일곱시. (하나는 일취월장 신흥 코스닥 등록 IT기업이고 또 하난 소위 전통의 재벌그룹. 수백에서 수천억이 투자되는 사업에서 어떤 생각을 파는 일도 어떤 생각을 사는 일도 분명 몰랑한 일이 아니다. 치열, 치밀, 정확, 엄.. 듣기 2006.04.21
Memory-3 어떤 편지 빗 속으로 젖는 봄날을 잠시 잊은 듯 4월 청명함이 계속되는 요즘, 그 4월 한 복판도 서서히 벗어나게 하는 오늘입니다. 어제는 모처럼 이곳 친구가 간단한 도시락까지 싸들고 찾아와 자기 차에 나를 밀어넣습니다. 5분 거리만 벗어나도 흰눈을 허옇게 쓰고 엎드려 있는 로키산이 병풍처럼 둘러있어 180.. 듣기 2006.04.19
Memory-2 넋두리 <넋-두리 : 정신 놓고 넋이 잠시 나와 떠오르는 대로 주절대는 말> 넋두리-1. 실체 77년도부턴가 97년까지 나는 책을 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한 이십여 년. 책뿐 아니라 영화도, 음악도 보지 않고 듣지 않았다. 나는 다른 세계에 살았다. 눈감고 귀 감은 그 세상은 나중에 생각까지 감겨 참 평안하였다... 듣기 2006.04.19
에브리씽윌비파인 어제 날씨 좋았다. 주말 은근히 신경 쓰이며 며칠 동동거리게 하던 가까이 사는 재종질 혼사를 혼주입장으로 무사히 치르고 (신부를 에스코트했으니~^^) (살아생전 유독 나와 절친했던 종형은 외동이며 유고. 또한 그 사고는 나와 무관치 않다. 팔순 숙모는 아직 생존하시는데 나에겐 거의 어머니 수준... 듣기 2006.04.17
푸른나비 그럼에도 못내 아쉽고 분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밤섬을 못 찍었다는 것이다. 서울 살이가 근 삼십년을 향해 치달리니 단순히 산 길이로만 따지자면야 고향살이보다 외려 더 길텐데 어제처럼 맑은 날 보기가 한두 번째 안에 들었으니~~ 강변북로 시속5키로 밀리는 차 속에서 바라보는 그 밤섬은.. 듣기 2006.04.12
2006.4.11.서울 맑음 2006. 4.11 오전에 일 보러 신사동엘 갔다 여의도엘 갔다 신촌엘 갔다 일산엘 갔다 돌아오는 길 그냥 오면 우두망찰 아니다. 오늘같이 맑은 날 오늘같이 좋은 날 ^^ (행주산성) 듣기 2006.04.11
休 바다에 갔다 조개껍데기 하나 주워왔다 굴 껍데기지 싶다 거위알만했을 핵은 어디가고 고무랑 클립이랑 핀이랑 ~ 날카롭고 아픈것들을 품고도 여전히 껍데기는 산소발생기같은 기포를 내뿜어 보낸다 짭쪼름하다 진주는 잊자 그가 산화하고 있다 모래처럼 부서지며 웃고 있다 듣기 200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