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5 < 안개가 걷히면 > 환합니다 정 현종 환합니다 감나무에 감이, 바알간 불꽃이, 수도 없이 불을 켜 천지가 환합니다, 이 햇빛 저 햇빛 다 합해도 저렇게 환하겠습니까. 서리가 내리고 겨울이 와도 따지 않고 놔둡니다. 풍부합니다. 천지가 배부릅니다. 까치도 까마귀도 배부릅니다. 내 .. 가기 2014.10.30
가을 아침4 Accident 1 꿈결인 듯 전화벨이 울렸다. 비몽사몽 중에도 번개처럼 스치는 불길한 예감 퍼뜩 전화를 받았는데 맞다. 6시 15분 이런 제길, 이륙시간이 7시 5분인데 이 시간에 눈을 떠다니 집 앞까지와 하마나 저마나 나를 기다리다 할 수 없이 전화를 한 스텝을 빨리 택시타고 먼저 가라 이르고 .. 쓰기 2014.10.28
가을 하루 -나머지 < 햇빛 망사 그물 > 생강1 3단 폭포였다 구룡폭포 소금강 생강 - 2 (사랑 -2 풍으로) 벚 소나무가 좋대서 소나무 보러간 길이었다. 햇빛 세사 그물 생강 3 햇빛 송사 그물 이끼 싸리 저 물도 내 마음 같아서? -박 재삼- 산 감 은사시 아침의 그 두그루 물푸레와 함께 오르다 말고 돌아나와 (.. 가기 2014.10.22
가을 하루 <그 집 앞> 가던 길을 돌려 감을 보러갔다. "아니 ,언제 들어왔어요?" 바깥 양반과 일행이 이미 즘잖이 담소중인데도 이 아줌씨 마치 무단가택 침입이라도 한 양 (따지자면 기실 무단가택침입이지만 ㅜㅜ) 목소리, 약간 드세며 함부로다. 그러고보니 한참 살림재미가 붙고 남편, 남자들.. 가기 2014.10.21
가을 아침2 아, 아깝다. 이 다리 예전처럼 구불구불 곡선으로 남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성천. 예천. 회룡포) “사과를 좀 사고 싶습니다.” 들은 기척이 없다. 아침나절 3자리수 지방도를 유유자적 달리는 중 올 해 마지막일 멀리 열도 따라 지나는 태풍 탓으로 이 산골마을 공기도 크게 일렁이고, .. 가기 2014.10.17
가을 아침1 -부록 쓸쓸한 날엔 들판으로 나가자 아주 쓸쓸한 날엔 저 들판 너머 강변까지 나가보자 조동진이가 부른 노래 가사가 맞나 모르겠네 쓸쓸할것도 쓸쓸하지도 않는 세상 다만 아침 일찍 나서면 하루를 이틀살듯 뿌듯해지는 이즈음 이제 안개 걷히고 바야흐로 세상은 빛나노니 한낮 비록 내 해 아.. 가기 201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