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가 걷히면 >
환합니다 정 현종
환합니다
감나무에 감이,
바알간
불꽃이,
수도 없이 불을 켜
천지가 환합니다,
이 햇빛 저 햇빛
다 합해도
저렇게
환하겠습니까.
서리가 내리고 겨울이 와도
따지 않고 놔둡니다.
풍부합니다.
천지가
배부릅니다.
까치도 까마귀도 배부릅니다.
내 마음도 저기
감나무로 달려가
환하게 환하게 열립니다.
감나무로 달려가
환하게 환하게 열립니다.
------------------
시인이야 보기만해도 배부를지 몰라도
나같은 범속이야 일단
만져보고 따보고 맛을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