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 망사 그물 >
생강1
3단 폭포였다
구룡폭포
소금강
생강 - 2
(사랑 -2 풍으로)
벚
소나무가 좋대서
소나무 보러간 길이었다.
햇빛 세사 그물
생강 3
햇빛 송사 그물
이끼
싸리
저 물도 내 마음 같아서?
-박 재삼-
산 감
은사시
아침의 그 두그루 물푸레와 함께
오르다 말고 돌아나와
(요즘 등산행태가 이렇다)
막걸리 한잔으로 점심을 대신하다
안되겠다. 하루를 이리 마감할수는 없는 일
아침 그 감나무 집에 전화를 했다.
백숙이 2시간 걸린다했으니~
생업(생계수단)이 뭐냐는 질문에
토종닭을 치며
(흑돼지도 몇마리? 함께)
아이들은 설로 유학 보내고
민박과 (그러고보니 건물이 서너채 족구장까지 갖추고)
1만여평 터전을 22년째 일구고 있다는 중
흠, 그렇다면 최소 수십억. 잘하면 백단위 넘는
그야말로 억소리나는 자산가 아닌가
그런데 왜?
하며 안주인에게 넌짓 물으니
넌더리가 난단다.
밥만 주면
돈 안받고도 일해주며
잠만 재워달라는 인사들이 하도 많아서
"특히 저 냥반 칭구들이 거의 퇴직년령이라 더욱~"
헐, 헐
아직 그 나이로는 안뵈는구만
하기사 사오정이란 말도 있으니
이 시대 쓸쓸한 갈곳없는 겨우 중년 사내
우리 아버지들
뭔 죄가 있다꼬~
(이날 최고의 풍경) - 사진을 못 찍어 그렇지
식당 간판은 없지만
모든 식재료는 직접 재배해 기른 무농약 농산물
반찬은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천연식단
사진의 저 닭들도 항생제 하나 안 쓴 그야말로
순 방생 토종닭인데
경향각지 전화주문으로
얼음채운 냉장택배 판매도 한단다
그랬거나 말았거나
그놈에 토종닭 백숙(몇 년만이야)
질기고 질겨서 반도 못먹고 비닐
봉다리에 싸 달라해 가져왔는데
닭삶은 시원한 국물커녕 죽도 겨우 간장 한종지기씩만 주니
만만찮은 음식값 대비 잘먹었다 할수는 없지만
버섯 몇가지 반찬에 산나물 묵나물?
아줌씨 마음 살피고 그러메된 사정을 들어보고
내 편으로 만드는 일이야 죽먹기
금방 낳은 생달걀 몇알도 얻어먹다
(달걀 -> 닭알에서 변이)
이 집 토종감 곶감이 맛있다니
떠나며 "낭중 곶감 주문할테니 좀 보내주시구랴"
이말을 했등가 말았등가
다시 아침 그 숲
(산정 흰나무들은 거제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