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앞>
가던 길을 돌려 감을 보러갔다.
"아니 ,언제 들어왔어요?"
바깥 양반과 일행이 이미 즘잖이 담소중인데도
이 아줌씨 마치 무단가택 침입이라도 한 양
(따지자면 기실 무단가택침입이지만 ㅜㅜ)
목소리, 약간 드세며 함부로다.
그러고보니 한참 살림재미가 붙고
남편, 남자들도 별것 아니며 세상이
만만히 뵈는 혈기왕성한 40대
이해는 간다. 충분히. 하지만
몇마디 수작을 나눠본 결과
이 좋은 아침에 집을 찾아 든 처움보는 사람들을 이리
자기식대로만 제단해 보려는데서야
반면 이 집 남자, 지 위 생나무 울 대문(무문)처럼
생김새, 마음씨까지 다 열어놓고 이 산에 깃들어사는
산양만큼이나 순하디 순한 웃음을 지녔다.
(이하 다른 집 감)
여긴 다른 집이다
아마도 콘도, 팬션 전
벙갈로시절?
어쩜 일제시대부터 있었는지 모른다
금수강산을 선점한 불뻡? 합법? <개울 건너 집>
두 종류의 나무가 기대어 있다.
(계속)
'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아침5 (0) | 2014.10.30 |
---|---|
가을 하루 -나머지 (0) | 2014.10.22 |
가을 아침3 (0) | 2014.10.20 |
가을 아침2 (0) | 2014.10.17 |
가을 아침1 -부록 (0) | 2014.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