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풍정2 배반하듯 강원도 산골짝 봄은 오동꽃 하나없이 건너가 버렸다. 네 애틋한 마음이 묻혀지듯 흰 몸피 하나없는 이 무위 우리는 이 초록의 지옥을 잘 견딜수 있을까? 가기 2013.05.23
여름-여행2 숙소로 돌아왔다 7시 반 그 짧은 두시간여 사이 하루를 이미 산듯 속이 그득한데 새 날 하루가 덤인듯 앞으로 고스란하다. 준비된 아침을 먹고 일행이 선생님을 알현, 차 얻어마시러 간 사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잠시 나는 부족한 아침잠을 벌충하기로 한다 2만여평 부부교사로 재직하며 .. 가기 2012.07.31
여름-여행1만남 여름 여자 그녀가 왔다 해마다 이맘때쯤 홀연 바다를 건너 수만키로를 날아와서는 우리에게 푸른 초대장을 보낸다. 벗들이여, 안녕하신가? 나도 안녕한데 보고 싶으이. 그러니 한번 봐야하질 않겠는가? 그녀의 편지에는 늘 여름햇살 같은 은빛, 눈부심이 깃들어있다. 올해는 오두막 하나.. 가기 2012.07.24
Casbah in Alger 섬, 사막 그리고 이방인의 알제리 알제리는 섬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섬이다. 이 말은 알제리가 북쪽으로 1,200km의 지중해변을 끼고, 남쪽으로는 사하라사막을 안고 있는 아프리카 최대 크기의 국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에게는 엉성한 궤변이다. 하지만 알제리의 수도 알제가.. 가기 2012.04.17
가을 숲 -축제 < 익다 > 오후 1시 가히 빛의 폭발이다. 어제 비로 말갛게 씻긴 대기가 쨍하니 천공을 가로 질러온 햇살을 여과 하나없이 낙엽송 바늘낙엽처럼 따끔하니 꼿으니 화르륵 숲은 불이 붙은듯 낙엽송 황금빛으로 두배는 증폭된듯 세상도 마음도 다 샅샅하도록 환하다 오월이면 이 .. 가기 2011.11.02
가을 숲 -소요 장소 -7 < 초 대 > 햇빛 좋은 어느 가을낮 잘 익은 넉넉한 숲 느린 소요 가감없는 하루기록 시간순 그냥 즐기시길 들入 시설물들이 많이 늘었다 아직은 괜찮지만 인공의 장치들을 지나 이제 숲으로 어제의 비로 약간 젖어 온갖 냄새만으로 함초롬 다소곳하던 숲이 한시간쯤 지.. 가기 201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