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눈이 침침하다.

우두망찰 2005. 7. 5. 20:51
 

 

눈이 침침하다



눈이 침침하다.

읽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나는 쉼표와 마침표를 구분할 수 없다.


눈이 침침하다.

늙었다는 징후인지

늙어간다는 징후인지

늙었으면 읽고 싶은 것은 적어지고

평안과 여유면 남으면 좋으련만

아직 읽고 싶은 것들이 이리 많이 남았단 말이지


눈이 침침하다.

생각하니, 쓰고 싶은 것 또한 많은데

하루일과를 끝낸 지금 이것저것 하다보니

읽고 쓰고 싶은 것들 진득이 못해보고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


집에 가자니 또 내 인생도 머잖아

집에 가야할 시간되면

그때는 이 아쉬움 어쩌지.

시간을 아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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