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침침하다
눈이
침침하다.
읽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나는
쉼표와 마침표를 구분할 수 없다.
눈이
침침하다.
늙었다는
징후인지
늙어간다는
징후인지
늙었으면
읽고 싶은 것은 적어지고
평안과
여유면 남으면 좋으련만
아직
읽고 싶은 것들이 이리 많이 남았단 말이지
눈이
침침하다.
생각하니,
쓰고 싶은 것 또한 많은데
하루일과를
끝낸 지금 이것저것 하다보니
읽고
쓰고 싶은 것들 진득이 못해보고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
집에
가자니 또 내 인생도 머잖아
집에
가야할 시간되면
그때는
이 아쉬움 어쩌지.
시간을
아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