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

색- 돌아가는 저 길에

우두망찰 2008. 3. 27. 09:48

 

 

 

 

 

 

 

 

 

 

외로운 저~

 

 

 

 

 

 

 

 

기차는 간다         -허수경




기차는 지나가고 밤꽃은 지고


밤꽃은 지고 꽃자리도 지네


오오 나보다 더 그리운 것도 가지만


나는 남네 기차는 가네


내 몸속에 들어온 너의 몸을 추억하거니


그리운 것들은 그리운 것들끼리 몸이 먼저 닮아있구나

 

 

 

 

 

 

 

 

 


 



**변설


언젠가 시를 쓸 수 있게 된다면

노래로 만들어지는 시 하나 써보고 싶었네

다 버리고 세상에 평이하고 쉬운 말로

단조로운 음률로

한없이 읊조려지는 강물 같은 시 햇살 같은 시

아흐 다롱다리 동동 정읍사 엄마야 누나야 꽃 지네

꽃이 지네 꽃잎이 지네

이 노래가 배태했음이 분명한 자우림, 꽃 귀신같은

입술 새빨간 김 윤아란 아이가 부른 노래

그 노래가 흘러나올 때 이 바닷가 언덕을 돌고 있었지

노래처럼 아다지오 현악기 음률로 길은 길게 이어지고 

햇빛 폭발하듯 밝고 바람 부드러웠건만 

탄식처럼 젊은 그 처네아이 파도는 부서지고

바다는 푸르게 멍들어 

그러나 내 너의 몸을 추억하거니

꽃 지고 꽃자리도 진 지금은 비가 오는데

꽃의 서러움 아름다움 진자리 옹이진 곳

따뜻한 안식 네 몸 밥 같은 노래 

 

 

 


 





(그 해 이 노래가 유행이었다.) 

 

 

 

 

 

 

 

 

 

 

 

 

 

 

 

 

 

 


<밝은 날 -옛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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