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의 나무-4 그러고 보니 지난 겨울 여기 서울은 눈다운 눈 한번 내리지 않았네 때아닌 폭풍우같은 눈보라가 치고 있었다 가로늦게 나선길 하지만 예서 말수는 없다 봄이 오듯 더디게 밀리는 길을 피해 우회해 도착한 그 곳 어제 비로 세수한 날씨는 먼 산정엔 눈 맨 얼굴로 말끔했고 날아갈듯 거센 .. 걷기 2012.03.25
봄 소풍 ▶ 종묘ㅡ최순우 옛집 (택시 2.5km 9분) ▶ 최순우 옛집ㅡ심우장 (도보 1km 17분) ▶ 심우장ㅡ길상사 (도보 1km 17분) ▶ 길상사--상허 이태준 가옥(수연산방) (도보 700m 11분) 계획은 이랬으나 실제는 이 순서 ■ 종묘ㅡ길상사ㅡ만해 심우장ㅡ최순우 옛집ㅡ상허 이태준 가옥(수연산방) 봄 나들이 .. 걷기 2012.03.12
꿈결처럼 저어오노라 * ** 생각을 마친 새가 날아오르듯 오후 5시 생각을 접고 강변으로 나가보다 '다행이다' 올해도 날아왔구나 <20101219퇴촌 남한강변> 걷기 2010.12.20
11월의 숲-나기 ********* 지지난주 피치못할 사정으로 또 다시 동쪽바다에서 하루를 자게 되었는데 주말, 저녁 약속을 대느라 부리나케 달려오던 중 그 와중에서도 눈길을 잡아끄는게 있었으니 바로 반쯤 잎을 떨군 알맞은 자작나무 무리 올 가을엔 곡 너를 멀리서라도 한번 바라보마 마음먹었는데 허망하게도 약속시.. 걷기 2010.11.11
11월의 숲-품기 댓잎에 떨어지는 저 햇발의 뭉근함 어떤 메시지를 담기보다 당신 생각의 말없는 배경이 되는 이 숲처럼 나(사진) 또한 그 속의 도드라지지 않는 한 나무이면 좋겠습니다. 걷기 2010.11.10
11월의 숲-들기 당신을 생각하며 숲길을 걸었습니다. 열매의 계절인지 낙엽의 시간인지 생각을 정리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아 편지를 쓸순없지만 말 없더라도 한 사나흘 걸릴테니 이윽고 바라던 결과로 우리 모두는 되어 있을 것입니다. 거품 풍성한 커피같은 이 숲 가을 냄새 느낌 우선 좀 따뜻하십시요 당신을 위.. 걷기 2010.11.09
박달나무에 기대어 올해 가을은 수수했다. 산도 단풍도 날씨도 마음도. 다분히 지난해 그 폭발하듯 한 밝음과 선명함에 대비된 것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여겨지는 것이 조금은 가라앉고 물러난 자리 대신 느긋함과 여유 같은 게 깃들어 그도 편안하고 나쁘지 않았다. 원래는 수렴동가기로 한 날 아무리 생각.. 걷기 2010.10.27
비사이 * 두 번이나 일정을 조정하여 맞추어 놓은 그 수렴동 걷기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중부지방에 걸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공식적으로 순연하고~ 그래도 일말의 아쉬움이 남은 이 몇이 모여 장마를 피해 남으로 행로를 튼 피우避雨길. 당진 서산 해미에 이르도록 비는 그치지 않았고 차령산맥에 .. 걷기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