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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쓰고 싶은가?

우두망찰 2006. 8. 7. 19:08

 

 

뭘 쓰고 싶은가?


일테면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같은 거


영화 ‘괴물’같은 거


***


 

먼저 글쓰기~


나도 글을 쓰지만~?...  글자를 이용한 표현이란 의미에서.^^


글이란 어떻게 쓰는가?

하는 이런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제하의 책을 산 것은 처음이다.

-택도 없이 실용서, 기능서, 플랙티스들에 대한 못된 선입견이 있다.

물론 안보기로야 학문적인 것도 마찬가지지만. 

바꾸어 말하면 나의 글이란 그저 생각나는 대로, 계통도 체계도 질서도 없이,

순간순간 느낌과 감상에 의해 즉흥적으로 꾸려지는 보잘 것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버리지 못하고 이왕 쓸 거라면 과연 글이란 어떻게 쓰는가?

어떻게 쓸 것인가?

무엇을 쓸 것인가? -이건 나중 문제고.


마침 주말 조간신문 신간 소개란에 위 제목의 책이 소개된걸 보았다.

안 정효. - 하얀 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미늘.~

이름이야 들어봤지만, 그래 익히 안다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정작 나는 이 분의 글은 하나도 보지 않았다.

그래도 이 책을 사기로 하고 서점까지 간 것이

요즘 내 심경의 일단, 주절거림에도 어떤 변화가 있어야겠다. 시간낭비만은 곤란하다.

이왕에 내 집이라면 뭔가 좀 단단한 걸로 채우자. 하는 생각과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결과이다.

또한 작가는, ‘작가로서 기본적으로 엄격한 자신의 기준이 있을 것이고,

번역전문가, 기호학자로서도 깊은 공부와 고민, 수많은 실전경험 결과로

체득한 어떤 지식과 지혜가,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이, 딱딱하지 않게

쉽고 자미나게 풀어놓았다.’ 는 서평 탓도 컷다. 

-실제로 이 분은 단어 문장 단락 등 기본적 글쓰기에 대한 관련 전문서적을

30여권 이상 탐독했다 했다.

보자. 굳이 나의 경험을 들쳐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겨우 서머싯 모옴의 서밍-업

정도가 비슷할까? -것도 읽다 말았지만^^


기분 좋았다.


통쾌했다. 그의 지적에 정신없이 얻어터지다 보니

내 문장이 얼마나 너덜너덜한지 알겠고 어휘실력이 형편없는지 알겠더라.

 

백 마디 더하면 뭐하나.

한마디로 도대체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지적으로 상쾌하다. 모다 맞는 말이니

맞아도 기분 좋은 것이다.


그 책 보러 퇴근해야겠다.


괴물 얘긴 다음에~ 

 

아참, 뭘 쓰고 싶었냐고?  

그 책 내용을 좀 정리해 여기다  올리면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될텐데. ~

기본적으로 이런것 말이다. 그러나, 그리고, 그래서 같은 모든 접속사를

문장에서 없애라.

 

(위의 언더라인 친것은 한 단락,  그런 의미로 다시 읽어 본 문장에서

필요없는  중언부언으로 지워도 좋은 것들을 나름으로 표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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