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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

우두망찰 2006. 4. 23. 18:21

 

 

 

 

 

 

 

 

 

 

 

 

 

 

 

 

 

 

 

 

 

 

 

 

 

 

 

 

 

 

 

 

 

 

 

토요일

멀리서 온 손님들이

속초 설악에서 안동 경주를 거쳐 다시 이 날 올라오는 고로

마지막 만찬 겸 세레모니를 뭐로 하나 하다 난타나 도깨비스톰 쯤

가벼운 공연보고 저녁 먹자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3일 결혼행사, 2일 서울관광, 2일 자연관광, 3일 향토 문화관광.

웬 4월에 오는 눈에 저온 황사. 일기가 순탄치 않아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모두들 흡족해하고 밝은 표정이어 기분이 좋았다.

"워디가 가장 좋더뇨?"

"지례예술촌"

 

여행 내 주변분들 인심이 대단히 좋았댄다.
대신 그간 매운 음식을 너무 먹었으니 마지막으로 순한 음식을 먹자는

엄살 아닌 우스개 소리에 인사동 접고 길하나 건너 가까운 광교

청계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중국식당에 들다.

 

호텔에 면한 시청 광장에 이어, 청계 광장도 마침 주말공연으로

떠들썩하고, 어디선가 라일락 향기는 쉼 없이 바람에 실려 오고,

새로 난 은행잎 초록빛이 2층 식당 창가에서 석양에 빛나는데 

이쯤이면 서울도 세계 여느 도시에 못지않지. 느긋했는데

결정적으루다가 이 식당이 사천식이어 자신의 솜씨 자랑보다

음식문화 왜곡이 우려된다는 본토 주방장 완곡한 주장을 십분 수용

어쩔 수 없이 마지막까지 매운 음식을 먹었단 것이다. ^^


그리하여 어제 그들은 고국으로, 조카커플은 안내임무를 마치고

가로 늦은 허니문 출발로 이번 일정도 끝이 났다.

그리하여 다시 한번 어제 일요일, 비가 오는데

내게 남은 건 포도주 한상자.

마침 조카가 이번 여행지서 택배로 사 부친 영덕대게 한 상자가

도착하니,  이 아니 홍복이로고.

가로 늦은 이바지음식으로 치고 아침부터 죙일 취해 횡설수설하다가

여기다 내 사진 올리는 엄청난 짓거리도 한 것 같은데 ~

(아무도 안 봤게 망정이지 얼마나 다행인지.^^) 


모쪼록

그들 앞날에 신의 가호와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

 

(암만 생각해도 사나가 비겁한 짓이라, 일부라도 책임을 져야~

난생 첨 뽀샵질이란걸 하여 올리안보이는거 억지로 보려 하지 말것 ^^)

 

 


 


 

 

 

 

 

 

 

 

 

 

 

 

 

 

 

 

 

 

 

 

 

 

 

 

 

 

 

 

 

 

 

 

 

 

 

 

 

 

 

 

 

 

 

 

 

 

 

 

 

 

 

 

 

 

 

 

 

 

 

 

(새촉 사진은 토요일 아침 화야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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