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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야기2-말

우두망찰 2014. 1. 8. 10:06

 

 

 

 

 

 

 

 

 

 

 

 

 

 

 

 

F'(x)=0
 
 
 
내 일찌기 아는바다
삼월이 올라카는지
훽, 기온이 다른기라
요런건 노칠수 없지
지아무리 얼우코 기름지피더라도
국방부 아이라 기상대 시계는
어김없이 돌아간다.

 

종로에서 하릴없시 ..물만두에..후추치고
빽알 마시고..귀가하야 길게 뻗었더니
문밖으론 ..투닥탁..비 널찌구마...

 

시계 잃아뿐지 몇해던고
늘상 새롭지만
추운 것도 아이고.. 글타고 포근한 것 아이지러
상쾌한 걸 예고하는 걸
변곡점에 올라타는 기분이라
내 미리 파종하려
쌍녀리 수선화를 수소문 해보건만
아무래도 몬 구하것다

 

 

욕심이라는기. 접어버리면
화초도..내몰라라 하면 될것이오리마는
북방한계선을 돌파하고 ..그딴거...모가지가 가녀른
동백도 탐하여...한그루 야적지에 곶아보려 한들
구지 내 마당에 심어 본들
이러다간
부레옥잠도 수련도 탐할까 보다
차라리 마늘을 심어 봄이 어떨가 싶소이다.

 

 

삼월이는 스스로 빗장을 열었느니라
저자에 온갖 녀인덜이
지 멋데로
필목을 주서입고 기어 나왔데이
가죽으로 부터 양털로 ..마지막으로 입고
승질 급한 딸아덜은 와이셔츠바람이라.

 

 

사위는. 또 차분히 침잠하는가보이
밤이 오고 세우아래. 매화는 앳가지마다
촉촉히..새로 나리는 샤워를 덮어쓰고 있나이다.

 

 

빙판위에 무수한 변곡점을 꺽어
요리저리. 꺽어데고. 공중잽이로. 팔랑이며
칼날딛고 접지하는. 운반체
가녀린 몸뚱이는 아닐런저..강인한 복습체질일러

 

 

육신이 목마르게 갈구하던...액체
정신이 얼빵하길 바라는 ..환각
빗물이...또 내장에 술되어 내림니다.

 

 

건빵하고 육포 마른 멸치도...적시고 불리야 함다
아 그란디..와이레 허전한기오
막무가내로 오십리길 내쳐 달리니깐
술빨이 사흘 무한정 가는가 싶으더니만
밖으로 비 널찌고...안으로..국산맥주 흐르고


 

f"(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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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빛 목련
 
 
 
하늘에 두텁은 조각보를 풍성히 퍼지르더니
무거버 무거버 털어낼 작정이라
그래 그 무더기가 유인한 벌떼들이
접종한 결실은 무엇이던가
앵두 버찌 살구 복상 더구나 모과도 메달지 못하지
아무것도 없지롱
그캐사도 서서이 칙칙하기 전에
자진해서 약간은 상한체로 바람에 날리기도 싫은지
남모르게 널찐다
허공에 겁도없이 건방스럽게
자주빛 드레스를 걸쳐놓코서
안감은 상아빛으로 마감했노라
환영은 실체가 되어 윗가지에 머물다가
실체는 거짓부렁이 아무 일 없었다는 둥
번지 점푸로
삼천궁녀가 하나처럼 곤두박질하지를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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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실때 음악소리를 꺼라
 
 
 
아으 비온다

아예 휴식도 없이 매련없이

굵다난하이 죽죽 널찐다...

 

내 꼴리는데로 갈끼라 연못으로 간다네

째진 동그라미 얼매나 넓어졌는지 보로 간거라

맨드라미 곱게 피던 자인으로 왔다네

장닭 위의 화려무비한 계관도 붉은 부랄 같은 닭 벼슬도

산마루 고갯길에 시도 때도 없시 울던 부엉새도

낮잠이나 재촉하던 귀촉도 울음도

낙수에 침수되어 침잔해버렸다.

 

연화지는 여즉까지 소활<疏越>하다

한여름이면 수면전체가 답답시리할 만큼

우세한 LOTUS로 닫혀버릴터이지

이것바라

몇 년간 내 앞에서 숨박꼭질하던 幼鳥덜이

오늘은 꼼짝없이 안광에 걸려들었다.

근데 느그덜은 쇠물딱이냐 그냥 물닭이냐...

 

비오고 물새잡고..그라면 꽃은...

차안에는 친애하는 오누이와 각종 총천연색

술 11병이..있것다

버드워칭<BIRD W!~~~> 하라믄 망원 장거리포하고

위장복이 있어야한다지만

무엇보다 끈질긴 잠복태세가 성질 속에 내재되야한다제

하오나 나에겐 그저 우연한 시간과 장소 밖에는

달리 가진게 불실하오다

 

영남대핵교에서 운문사쪽으로 한여름 풀코스 마라톤길 따라

되짚어가며..빗속을 내 지른다..저늠으 접시꽃..

땡볕에 갈증을 증폭시키더만

팔짝이던 기개가 빗물 세례에 ..처연하다

 

가시연인지라 아즉 동전만하다만 좀 지나면 빈대떡만?고

더잇시만..멍석만해질꺼로

어떤 아저씨되시오신지..레스또랑용 미제 이중 일산아래...우중의 태공이라..

나의 물탕을 건드리는 녀자여

그데로 돌아가시구려..때 묻은 그 잎술일랑 날 건드리지를 마알고오서..

 

느그덜 愁心이야

장마비 가두는 이 소택에 뱉어뿌고

감구어 노오소소

여러분덜 울분이야

불로 지펴본들 ..서방질로 맞불을 놓은들

水深밑으로 投紀해버려

 

산은 산이요

낮은 산도 산이요

물은 쎌푸라카지만

저수지에 꼼작엄시 같인 물도

가시연과 붕어를 지 알아서 키운다

 

고물하고 엿하고 맞바구어 먹는 상황

양재기 고무신 댓빙..금동불상 ..고문서..개다리상하고 ..

엿 바꾸어먹는 기분이란

우울증이랑..빗물하고..드디어 ..술하고 맞바꾼다...

계수나문닢을 여러장 두둑히 주고...

왕창 내 혈관 따라 모세관 얕은 곳까지 술을 택배하는

참이라....

 

사래질하며 아니지 이기 아니라더만

와이퍼는 신명나게 캐노피에 달라붓는 빗줄기를

털컥거리며 삐걱소리꺼정 내면서 말갛케 털어낸다

아스빨드는 깜장 필름이 되어

시시각각으로 버짐나무와 부용도 아닌 접시꽃

이톤 트럭을 무시로 박아내어 담아낸다...

 

曇天 과 蓮池 를 잇아주는 ..바늘 바늘 ..바늘땀 ..

실과 바늘 ..바느실 ..바나실..실바나

털어버려 오는 물줄기를 다 받아 담기에는....그래 되받아 쳐부리...

蓮...衍..戀... 衍...淵..........그저 연 연 연 연 ...

 

 

너무하다 ....그 장착을 헤아리기 열을 못 넘기것네..

대구살람들은 ..낚싯대를 ..너나음시 ..열대넘게..설치하나니..

아예 간단히 ..저수지의 물을 빼면..바닥에 내수면 어족만 ..

뎅그라이 남는단 말슴이 있긴하다만

 

마치 우산 속에서 바늘 쏟아지듯이

받히고 선 노인에게 꽃치는 물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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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마음에 자리 잡은 한그루
내 인생의 주인이 심었습니다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예배당 담벼락 에서
회백색 알몸으로
찬 기온에 버티고 있다.

 

펼친 손바닥 같던 잎사귀로
아담과 하와는
몸을 가렸습니다.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알았으니
잎새에도 가지에도
상처를 내지 마셔요
아기 먹여 키운 乳液이 나옴니다.

 

꽃도 보여주지 않코는
한여름 수고하고는
돌기 같은 덩어리
말랑하게 다 키워 놓코
쭈그렁으로 메마르던
마지막 과육조차 모두 내려놓코
오후이면 응달에 버려져 있다.

 

주일 마다 베풀어 주던
일용할 과일
찬송 들으며
주기도문 암송하면서
살아계신 말씀 들으며
마당에 주저앉아 있다.

 

두루 파고 거름을 주겠나이다.
받기만하고 주지 못하던 인생
이 후에 만약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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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 조개풀 하나
 
 
 
앞산
 
2005.01.24
 
말만 듣던 용두골에 기어들어
굼벵이 메로 때로는 달팽이 메로
오르는둥 마는둥
앞산 끄티에 들어붙는다
산이고 들이고 본디 여기 분지가
화산석으로 청석으로 꾸며진거라
그나마 돌삐사이로
미류남구도 오리남구도 발톱으로
파고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아따리 산불나면 큰일이지 싶은
겨울 가뭄이라카는데
까짖것 홀라당 태아뿌고
수형좋은 놈으로 새로 조경을 해버려
두어라 몇 달 후면 아질래이 필무렵
제 먼저 이 만디에
알아서 진달래 꽃피운단다
그래 깍아져 내린 어떤 이의 뫼
그 누렇메 마른 떼짱 밑에
마늘? 같은 것이 감추어져 있다

 

그럭저럭 짝데기 의지하여
우야다 산마루에 걸쳐올라보이
잡목사이를 헤집고
고산골로 가는 길도 있더라
잘가마 삭도도 탈만하겠더라만
가창댐도 어른거리고 최정산도
엄중하여 신천을 내려보고자
발길 돌려 경산도 보고 동촌쪽도
내려다 본다

 

지리산 아이래도 누가 머라해도
앞산도 산이다
낙동강 아이래도 방천에 물 흐른다
산은 산이다 물은 물이다
청산은 맑고 푸르니
티 한점 남기지 말라하네..
저산은 높으니
쓰리빠 끌고 오지말라 하네..
우째 풍월이 옆 하늘로 세는가
산 넘어 산이라더니
눈길을 울산으로 질러가는
팔조령으로 그냥 돌려보이
협도따라 잔도에 들어붙어
바닷가로 내지르고 싶으이

 

판초깔아노코 그위에 퍼질고 앉아
컵라면 하나
밥 한그릇 콩니파리 반찬하여
다섯 늙은이가 그것도 점심이라꼬
농갈라 묵는다 무전취식인기라

 

이쯤에서 몸을 날리면 낭떠리지 밑으로
내려꽃치지 싶은데
그리하여 유혹하듯이
신천바닦이 눈앞으로 바로 다가 올낀데
자유낙하를 맛보고
꼬치장 단지가 순식간에 깨질텐데
신통방통하게도 바우 뒤로
내려가는 길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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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널찐다/에멜무지로
 
 
 

 


밤새 비널찌고 있심다
 에멜무지로 내리붓고 있심다
텃밭에도. 공터에 웃자란 왁새더미에도
빗물이 그물을 짜고 있심다.
수조위의 물양귀비도

곱게 뒤집어 쓴 먼지를 씻고 있심다

지붕이 새는 옥상위의  안테나가
빗방울을 수신하고 있심다
새앙쥐는 어디에..빠져 허우적데고 있을런지
함석은 또..보리타작을 연주하는가..
팔푼이는 뱃가죽 속으로 촉촉이 탁주를 내리붓고
꼬치장 단지 속도. 은근이 젖어듬니다..
자 이제..확연한 얼빵이가 되고자 함니다...
 
 
퇴락한 장미덜 색가리도 히득시그리해지고
가랑비에 꽃닢 떨어져..
앞동산에 뒤집어 쓴 밤꽃도 축쳐져

냄새조차..맥을 못추고 녹아나고 있심다...
헤진 옷자락을 뚫고 너덜이를 적셔내고 있심다
목구멍으로..비는 술이되어 장속으로 기어듬니다..
혈관으로 신체일반으로 구석구석이 전달되고 있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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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잔디
 
 
 
아 심장박동이 제멋데로다
대가빠리로 가야할 피가
혈로가 좁아 몬 올라간다
좌반신 완파
철이 메로 십년이 가도
악소리 하나 접근은커녕
간수도 몬한다
술 담배 고기 묵지 마란다
누가 담배를 묵을까 마는

 

중심추로 가야할 피가
딴 데로 돌고 있다
아랫도리는 전립선이 검문한다
아흐
금잔디로 가야할란다
결이 소용돌이로 트림을 한
금잔디 보아?소이까
샘터에서는 갈증을 부른다
랄 라랄라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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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틀 앞에서
 
 
 
빵틀 앞에서

마마로 아픈 자국
아부지 얼골에 남아
기생화산으로 칼데라로
게시온데
마른 호수위로
아침이슬 지나가고
흑백사진으로만 남은
파여제낀 지층을
뚤버지라 본다

 

그 마른 호수에 물이
가득하고
새들이 쳐 들어오고
부겐발리아가 둘러치고
밤이면 적도위로
항성이 붙잡히고
마그마 자죽에 찍혀 닮은
나그네
고열에 시달리시던
아부지 빵틀을
식히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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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월지궁 여불떼기 국립경주박물관
노천 한 구석 영양에서 부짜피온

쪼우다 만 좌불 하나 있더만
 본시 돌 속에 형상이 있고

석공이 그 불심을 들어내는지라
불심이 정교하게 돌 속의 부처를 파제키야제
 화공들이라면 응당
그림이야 여백으로 나 둔다치고
화강암 덩어리를 어쩌지 모하고

영양석공은 내 팽기치고 도망갔으리
 
그대는 살고 있는 중생이라
어쩌자고 부처가 안되고 아비규환에 휩싸여
 미완성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고
눈도 침침하시고 힘도 부치시고
그대를 파내다가 미리 적멸보궁으로 가오신 

지아비 지어미께옵서는

니 알아서 제 스스로 깎아내라 하시온데
세찬 비바람 찬 서리에 맞서 모질게 풍화되어
 날 완성의 날로 가고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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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떨어져라
 
 
 
점심묵고 배 꺼줄라고 길 위로 나선다
닥나무가 그새 밀도를 확 나추었더만
3분지 2는 잎새를 낙하시켜 홀가분해졌어
여름한철 초록의 동색으로 군거했으나
이제는 종을 달리하여 색감을 취향데로 취한다
죽~ 가면 동대구역 방향일러
이참에 무작정 가출이나 해볼까
애인찾는 오순의 아지매나 맞닥칠라
국화보고 추심에 몰입하랴
홍엽에 안나오는 한 숨쉬랴
번거러버
후딱 다 털어버려라
가을이 지나가면 청소부의 수고도 그만일러니
모텔 "아침햇살"은 언제 드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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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추

 

살아있는 날들의 가치가 어떠했었는지

유무죄를 선별하는 날을 기다리는 동안

창밖으론 외래 수입 잡초 떼거리가 악착같이

억새풀과 낭미초 까지도 덮어씌우고 말았다

고로 이번 가을은 기대할 만한 그 무엇이 드믈도다

아무런 바램이나 성취욕도 내려노코

해가 지기 전에 기계적으로 습관적으로

깡 소주 세병을 마다않코 의무방어식으로 마신다

하루도 거르지 않코 저녁먹기를 멀리하고

가을의 진척을 나름대로 막아보려 저항하는 셈이라

아예 참을 수 없는 그 삽상<颯爽>한 기온과

길거리 가로수의 잎파리 타는 냄새와 멀리하고자

들길로 방천으로 산모롱이로 진출하기를 거부한다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하고자

소주마시기로 이 가을로 부터 격리코자한다



생의 성공여부를 판별하는 재판날짜가 다닥이고

인생을 달관한 척한 죄, 하루세끼를 거른 죄

벌금이 일백만원이라

참담한 결정문이 배달되고 나니

그동안 품고 확산되던 두려움이 사라져간다

달려있던 우울한 열매들의 정체가 확연히 들어나고

다다닥 메달린 것들도 다 추락한다면

그까짓 가을이야 통과 못할 정도는 아닐진저

가스보일러를 돌려 아침 한기를 무력화시키고

더러는 가을 보다 익숙한 겨울의 내방을 반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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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
 
 
 
경주 기계에서
포항 신광으로 내 질러
초로의 할매한테 길을 묻는다
산만디 수목원 갈라면
우예감니껴
"사무 내리가주가"
왼쪽으로 꺾으라는 데
斯德智阿于支가 하는 말심이라
메케한 고어에
코가 들은지라
콧구멍이 다 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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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해온 시 200여 편을
앉은자리에서 해치웠습니다.
 마침 휴일이라 하룻밤 만에 일이기도 하지요.
실로 오랜만에 몰입이었습니다.
 흔치 않는.
 그만큼 흡인력 있는.
 가치 있는.
 
좋은 시를 읽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그 지방 출신으로서
 도대체 세상 어디 가 이런 생생한 육고기
 말言의 생고기 맛을 보나하는 감흥이 있었습니다.
 그뿐이겠습니까?
 진한, 진짜 사내, 숫 컷 그것 순수 단백질의 맛.
솔직함의 힘은 덤이고
발상은, 시각은 신선하며
직지의 천재성, 즉설의 도저함은 빛납니다.

 

시란 감성을 떠나
언어적 가치 –어휘, 어법의 독특함, 시공간적 향토성도
 박물관급이라 여겨지는데
개인적 기억, 멍기 씹는 향수의 후취를 더하니.
즉 

 ‘코끝이 싸리한기~’
몸이 먼저 알아 세상 유일무이하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조미 하나 없는 이 순수 날 것, 계산 없는 본래 맛은
온통 여성성이 점령한 달콤 나약 섬세한 세상에서
때로 낮 설고, 버겁고
 목소리는 외롭습니다.
늙은 사자처럼
 때론 돈키호테처럼.


 뒷맛이, 짐작이, 깊고 무겁습니다.

 

모쪼록 보낸 원고가 그 출판사
 사장이 한번 읽어, 밑에 사람 시켜서라도
 우수리만 들어내고 출판되어지길 저도 희망합니다.
 사료로서 자료로서도
세상살이 비겁하고 쪼잔해질 때마다 한 번씩 꺼내어
 '쨰쨰하지 마라' 각성의 죽비로 삼아도 좋을.
 
부디 자중자애 하십시오.
 뭔가 흔적, 아니 뚜렷한 족적을 남기십시오.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 자격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뵈오니 글의 걱정보다
아직 충분히 기회가 있을듯합니다.^^
 감사의 말을 드리면서
 멀리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응원을 보냅니다.

 

 

 

 

 

 

 

 

 

 

 

 

 


****************
위 작품들은 이웃 블로거 <혜적慧積>님 것입니다.
사족은 저의 책값, 후감이구요.
허락없이 퍼왔습니다. 용서하실 것이므로.
후감포함, 용서하십시오
.

 

(이 분의 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제 방명록

이분의 성함을 따라가면 되고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읽다가 방언이 도저히 궁금하시면 흔적남기시면

성의껏 해석해드리겠습니다

제가 모자라면, 작가님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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