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

상락(上洛)

우두망찰 2012. 9. 24. 16:48

 

 

 

 

 

 

 

 

 

 

 

 

 

 

 

 

 

 

 

 

자전거를 타다

<제8구간 점촌 -안동댐>

 

 

 

 

낙동강은 영남의 젖줄이자 빛나는 문화를 일궈낸 (유서 깊은) 큰 강이다

태백의 황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수천 산자락을 굽돌고 수만 가락의

하천과 어울려 온 이곳 상락(上洛) 상주의 동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강다운 모습을 갖추었다.

상락은 상주의 옛 이름이요 낙동강은 그 동쪽에 흐르는 강이란 뜻을

이준(李俊)의 낙강범월시서(洛江泛月詩序)와 택리지 또 연려실기술에

전하고 있다.

흐르는 물길이 오백이십km 천삼백리에 이르되 칠백리 낙동강 본류의

시작은 이곳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 임을 밝히고

새 시대 번영의 물길이 이어지는 기원을 담아 여기에 표지석을 세운다.

 

 

 

 

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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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9월 22일 하루 시간 순 기록

 

 

 

 

 

 

 

안개는 거의 정오까지

기승이었다.

 

퇴강

낙동강 칠백리의 시작이란 안내

상풍교에서 길은 두갈레로 나뉜다

물길따라 아래로 을숙도까지 302키로

다리건너 물길 거슬러 안동댐까지 72km

 

 

 

 

 

 

 

 

 

 

 

문경 -상주 상풍교구간 길이

마을길, 들길, 굽이굽이 시내길로 참 이쁘고

표정이 풍부했다면

여기 구간은 강바닥을 모두 헤집어 놓아

재미없고 단조롭다.

 

개발전 사행의 느린 여유와 다양한 습지

군데군데 모래톱 백사장의 하얀 정적과

빛나는 여울

다 어디로 갔는가?

 

 

 

 

 

 

 

 

 

마을

 

 

보기드문 강가 팽나무

 

 

 

참 오랜만 우엉 잎

이 고장 특산이 참마와

더덕에 더할 이 우엉

우엉 조림보다 우엉김치가 참 맛있다.

 

 

 

 

 

 

 

부용대 옥연정사

 

 

 

 

 

 

 

 

 

강을 따라가다 보니

아직 안내가 부족하여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그냥 길바닥 기호만 따라가는데

그냥 휙 지나쳤다 다시 돌아오게 만든 '건진 국수'

입간판

 

-박재숙 농가주택 민박-

설마 이 시간(2~3시) 이 한갓진 곳에서 장사를 할까?

기대없이 불러보았는데

마침 남은 1인분이 있으니 들어오시란다.

박재숙 할머니

이곳에서 나는 거의 한시간을 머물며

고향얘기, 어머니 얘기, 건진국수 얘기

어머니가 만드시던 방법

당신이 현재 만드시는 방법

자식 얘기 먼저 가신 영감님 얘기

마치 부모자식되는양 안방에서 둘이서

참기를 깨소금 풋고추 양념간장 얘기

인터넷 얘기 스마트 폰 얘기

국수를 만드시는 동안 바로 뒤 위 옥연정사 부용대도 다녀오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어머니 손맛을 보다

(사진을 찍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상을 받고 너무 본능적으로 허겁지겁

거의 다 먹은 그제서야 생각이 났으니 ㅠㅠ)

 

 

 

다시 전화로 예약주문이 들어와

홍두께로 새 국수를 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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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란 이 고장

 

 

 

 

 

 

 

 

 

 

 

 

 

 

 

 

 

 

 

 

 

 

 

 

 

 

 

 

 

 

 

 

 

 

 

 

 

 

 

 

 

 

 

 

 

 

 

 

 

 

 

 

 

 

 

 

 

 

 

 

 

 

 

 

 

 

 

 

 

 

 

댐 하류

 

 

 

 

 

 

 

 

 

 

 

 

종착지 -월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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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었다.

자전거길 안내도엔 분기점 상풍교에서 여기 안동댐까지 65km로 나와

너무 짧은것 아냐? 만만히 보았는데

길은 이외로 높낮이가 심했고 길었다.

그날 하루 출발하며 리셋한 거리계가 목적지에 도착하니 정확하니 100km

에너지는 고갈되었는데

다시 터미널까지 가자면 시내를 가로질러 도시 끝자락

하회부근이라니

날 저물고 길은 강변을 벗어나자 보행로도 없는 위험찬만했는데

아침 8시50분부터 터머널 도착시간이 6시 40분 111km

긴~ 그러나 꽉찬 가을 하루가 저물었다.

 

 

 

 

(다음 예정구간 점촌~ 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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