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클래식을 들으며
사랑노래 1000곡을 들었네
세상에 모든 사랑얘기 거기 있어
눈이 오거나 비가 오거나
꽃이 피거나 바람 불거나
더 이상 내가 보탤 말은 없는 것 같아
사랑은 접고
다시 클래식을 듣네
오래전 생을 정리하듯 생각을 정리하고
들은 듯, 들린 듯한 소리
산 바다 강 언덕
색깔도 향기도 눈부심도 바래었지만
아침 같고 점심 같고 저녁 같은 소리
봄 같고 여름 같고 가을 같고 겨울 같은 느낌
밤 같고 낮같고
해가 뜨고 지는 일처럼 손쉬운 여반장
엘피판 뒤집듯 사랑을 접고
나는 다시 클라식을 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