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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여행

우두망찰 2011. 2. 14. 18:59

 

 

 

 

 

 

 

 

 

 

 

 

 

 

 

 

 

 

2월 여행

 

 

 

어머님 돌아가시고

나는 이제 고아가 되었으므로

세상, 꺼릴 것이 없다

 

누가 애달피 나를 걱정할 것인가

누가 내 걱정으로 잠 못 들어 하겠는가

자식은 자라

익은 감 떨어지듯

새둥지 찾아 떠남을 꿈꿀 것이고

아내는 이제 혼자가 더 편할 나이가 되어

알맞게 무디어지고 튼튼해져 자신 있는데

 

꺼릴 것 없는 세상

나는 이제 마음대로 해도 되겠다

나는 무얼 바라며 살았든가?

나는 지금 무얼 원하고 있는가?

 

2, 길을 나서니

어머니

천애고아가 이런 것입니까

새삼스런 추위

다 벗은 듯 알싸한 봄기운

 

흙이고 촉인 때

 

 

 

 

 

 

 

*

 

 

 

 

 

 

 

 

 

 

 

 

 

 

 

 

 

ps

 

위 글의 작위와 달리

아직도 아내는 <나없인 못산다> 순정파여서

‘내 마음대로 세상은 여전히 그림의 떡

기꺼이 마당쇠, 노예 신세로 산다. ^^ 

또한 이 글은 얼마전 지인의 방에서 밝힌

어머니에 대한 글한편

(돌아가셨을때의 소회)가 모티브이기도 하다.

 

 

 

 

 

 

**
<사진설명>

지난 주말 집안결혼식 참석차

KTX동반석 가족여행

 

경산부근 과수원

 

 

 

 

 

아마도 밀양무근

 

 

남쪽 미나리 꽝

얼긴 얼었는지 얼음이 많이 풀렸다.

 

 

봄 맞으러 강릉간 건 아니지만

 

결혼식 마치고

해운대, 동백섬, 달맞이, 자갈치~

몸바쳐 늦도록 봉사했건만

너무도 당연하다는 반응에

약간의 괘심도 곁들인 ~

ㅜㅜ ^^

 

 

 

 

 

 

 

<사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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