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섬 섬이란 무슨 뜻일까? 영어로 하면 is land -이건 ‘땅’으로 쉽게 다가오는데 ^^ 한자는 아니고, Stopping, 서다의 그 ‘섬’일까? 아니면 Standing의 서다는 그 ‘섬’일까? 아니면 곡식이 한섬 두섬, 두량의 그 '섬'일까? 어쨌든 그 어감은 말하고 나서도 입안에 향내로 남는다. 멍게처럼 ^^ 날이 그리 쾌하.. 보기 2006.03.29
만행2 이 도시에 오면 다시 여길 들려야지 이번 여행의 주제가. 래디오에서 나오는 CF음악. 잊을만하면 나오는 여자가 부르는 Night in white satin. 아닌가? A whiter shade of pale. 페이소스. 약간의 비애스런 촉촉한 물기는 이런 건조한 날, 여행길에서 너무 메마르지 않게 해 잘 어울리지.^^ 하늘이 조금은 뿌옇게 흐려.. 보기 2006.03.28
만행 오랜만에 만행을 나서다. (漫行 : 이리저리 한가히 다님.) 왜 한가로워야 하느냐? 실은 번잡을 씻어내기 위함이다. 번잡과 조급을 한가와 여유로 버무려 다시 평정에 이르려는 무의식적 욕구. 희구. 한가에 한가를 보태면 나태,,,?...에 이은 멸렬. 또 다른 치우침. 하므로 만행은 바쁘고 경황없을 때 더욱.. 보기 2006.03.27
견디는 것들 동트기 전 아침 영하18도 견디는 것들 겨우살이 통나무집에 들어 차를 한잔 대접받으며 난로, 아침햇살, 온기, 침묵 따위를 섞어 이런저런 한담을 한 삼십분 나누다 이 매혹적인 풍경을 두고 (특히나 갈망하든 겨울 잡목림) 설레며 막 시작하려는 순간 베터리 아웃 아래 사진을 끝으로 샤터 내리다. 끄~.. 보기 2006.02.06
東 차를 너무 우렸더니 맹물맛이 되어 소금물을 좀 보탠다. 간만에 대책없이 싸돌아 다니기. 바쁜 일들로 그간 심신이 좀 피곤했는데 눈비가 올거란 예보와 달리 밤에는 별들이 새파랬고, 일출은 선명했으며, 날은 깨지도록 맑았다. 그래서 심신이 좀 쾌해졌는가? 아니다. 팔딱 팔딱 청어회를 너무 맛있게.. 보기 2006.01.23
女 한 여자 한 여자가 있었네 밤 열시 출출히 늦은 시간 도시의 저자거리로 술을 마시러가던 한 사내가 그 여자를 보았네 여인은 한껏 성장을 하고 결코 작지 않은 꽃바구니 선물꾸러미를 준비해서는 누구를 기다리는 듯 궁궐 같은 높은 궁륭 rotunda 대리석 바닥에 앉아 있었네 시간은 벌써 그녀를 몇 바퀴.. 보기 2005.12.26
食 사진을 보니 불현듯 차가운 사케 한잔이 그립지만 늘 격식을 차릴수만도 없는 일 서너 대학을 돌며 일보는 중 구내식당에서 때우기, 가로 가판식당에서 주전부리도 하다. 玉子 묵은 호텔은 오타니란 곳으로 한일외교사에 자주 등장하는 유서깊은 곳으로 더 메인, 타워, 가든코트란 이름을 가진 세개의.. 보기 2005.12.23
山 아시호수 -목석 호수에 봄이 오면 산은 연노랑 물빛이 될 거야 삼나무에 봄 햇살이 닿으면 후두둑 눈들이 날개를 펴고 금방 황금빛 새소리로 돌아올지도 몰라 쫑쫑쫑 어디선가 샘물 터지는 꼼지락거리는 소리 들리면, 늙은 川端康成 ‘이즈’의 고개를 넘는 풀려진 다리가 보이고 구름 한 쪽 끝에선 .. 보기 2005.12.22
Like a bird Take - off Fly - high Desert island Virgin forest Return Landing Into the fall 일도 이런 일이면 평생해도 좋겠다. ^^ 그러나..... 그럴까? 정말 그럴까? (놀러간것 아님. 일하러 가서 ^^) 神話에서 새들은 인간과 신들 사이의 전령사였다. 결코 날 수 없는 탈중력 희구의 인간의 꿈이 많은 신화에서 始祖를 알에서 태어나게 .. 보기 200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