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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9 매를 보다

우두망찰 2006. 10. 17. 14:45

 

 

이 풍경을 깔고

 

 

 

 

 

 

 

 

 

 

 

 

그 위 하늘을 날다 

 

야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

섬. 바다. 산. 맑음. 푸름. 결실. 창공. 비행. 자유…….

아님 삶. 생활. 경쟁. 투쟁. 의무. 종의 보전....

말을 아끼자.





 

*

산을 오르다 너무 더워

다시 차로 내려와 그늘에서 낮으막이

인디언 로드뮤직을 베고 한 십분 한숨 달게 자다.

편백과 고사목 

이름을 잊어버린 무슨 향나무 열매


 

어영버영 정오가 넘은 것 같다.

이제 슬슬 가볼까

다시 지족교로 나와 3번 77번 간선도로를 버리고

북서쪽 1024번 지방도를 따라 천천히 삼천포 사천으로 돌아 나오다.

그 길가 풍경들. 남해, 한낮 소경. 

 

 

 

 

 

 

가로 연변 나무들

 

 

 

학교 교정 나무들

 

 

 

 

길가, 요즘 보기 힘든 조가 흔하기로

 

자세히보니 자투리 땅마다 메밀도 흔해

관상용인지 소득용인지~ 어우러진 풍경은 볼만하더라만

어디랄거없이 너무 가물어 목이 타더라. 

 

 

 

 

 

 

 

 

 

 

 

 

 

 

 

 

 

 

 

 

 

 

 

 

 

 

 

 

 

아무래도 아침 그 갈치 회에 곁들인 땡초가 너무 매웠던 것 같다.

속이 계속 불편하다.

그 식당 할머니는 나를 기억하고 반갑다. 고맙다 인사해 주었는데

고맙긴 내가 더 고마웠던 것 같다.


따뜻한 차 한 잔이 도움이 될까

전망 좋다 간판까지 내건 길가 한 찻집으로 들다.

 

 

 

 

 

 

 

 

어떤가? 전망이 좋은가?


 

전망이 좋은진 몰라도 -인테리어가 아주 심플하며 모던했다.

속은 다스려지지 않아

가만 생각해보니 예전 거제 오갈 때 다니던 사천 제첩국 집이 생각나 그리로 가다.

있다. 옛날 그 자리.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고 값은 상당히 올라있었지만

품질만큼은 유지하고 있었으니 그만도 어디랴.

푸른끼 도는 맑은 그 국물을 한 대접 마시다.


일찍 가 푸근히 잠이나 한숨자자.

사천에서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선 시간이 세시.

체크인 후 객실에 들어선 시간이 다시 이 시간이었다.

 


노트북,

인터넷을 연결하고~

 


     

 

 

 *************

1. 꽃 무릇

2. 마파도. 백수해안도로

3. 길을 잃다.

4. 주암호

5. 꼬막

6. 순천만 갈대

7. 남해

8. 새들은 모두 해뜨는 곳으로 날아갔다.

9. 세상에 가장 친절한 안내판

10. 미조

11. 물건

12. 매를 보다

13. 아팠다

14. 10.3일 새벽

15. 10.4일 on Air

16. 을숙도 몰운대 다대포 하단

17. last day

18. 나의 첫 바다

19. 동해남부선

20. 아, 간절곶

21. 영광 고리 월성 울진

22. 온산

23. 정자 처용 대왕암

24. 구룡포

25. 구룡포 해수욕장

26. 등 뒤가 뜨거워지고 있다.

27. 석병리 가는 길

28. 바람-1

29. 돌지않는 풍차

30. 영일만 구만리

31. 바람-2

32. 만의 가장 깊은 곳

33. 7번국도

34. 바람 -3

35. 바다 -1, 2, 3, 4, 5, 6, 7.......

36. 산으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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