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한강변에 나갔다오셨어요?
저는 나갔다 왔는데 ^^
마침 날씨가 바로 전 글에서처럼
오전에는 정신없이 맑다가 약간 지쳤는지
오후에는 구름이 드리워
우연찮게도 딱 그 분위기가 되두만요. 하하
다만 하도 오랜만에 쾌청이라
한 낮엔 동네 근린공원에서 푸른 하늘을 쳐다 보다가
점점 많아지는 운량으로 저녁석양도 괜찮을 것 같아
송파나루는 작파하고 강화도를 가려고 나섰는데
그만 양화나루에서 길을 멈추었어요.
참 잘한 것 같아요.
선유도 공원에 내린것이.(처음 감.)
흔히 말하는 역사성과 장소성 (쭉쟁이들이 잘 쓰는 문자. -여기서
쭉쟁이란 건축쟁이들을 지칭하는 속어^^)을 인지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이 잘 활용되어 있었고, 주변성곽-호안 콘크리트방벽의
녹화방법이며 비교적 유순한 표정의 인공조명. 미루나무, 자작.
무엇보다 수돗물 만드는 공장?의 저류지 작은 셀들을 이용한 수생식물
폰드들. 그리고 시간의 흔적- 오랜 시간 물에 잠겨 부식된 콘크리트면의
거친 질감, 바람에 날리는 안데스 음악의 리드미컬한 연주음.
이 모든 걸 압도하는 어제의 천후.
-북한산에서 인천앞바다와 강화도가 선명히 보였다함.
그만 말하고 사진이나 볼까요?
토요일부터 곰배령, 느랏재?서 바라본 일모의 춘천시.
어제 서울 하늘. 선유도 소경. 석양 및 선유도 주변 야경.
먼저 곰배령
산은 내가 들때만 비를 그쳐 반겨주었고
내려왔을때 다시 빗방울을 뿌렸다.
그날 세놈이랑 곁들여 일을 다섯개나 했습니다.
찾아서 아침먹기. 가는 길에 집보기. 산가기. 땅보기. 마지막 모임참석 술먹기.
땅보러 춘천가는(투기꾼 아님^^)
길에 춘천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고개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빼어났는데
사진에서는 산록을 감싸던 그 부드런 황금빛 색실 -석양 빛들은 다 사라졌군요.
그래도 원본보기가 쬐금은 나으려나^^
일요일 서울하늘
양화진나루 선유도
콜렉션한게
너무 많군요.
며칠 울궈 먹어야겠어요.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