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는 간만에 참 선선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그제부터 내린 비 탓이겠지요.
한참을 달아오르던 대지가 그제,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어제 남부까지 대체로 강우량 100에서 200정도까지
골고루 샤워를 시키니 량도 알맞고
치받아 오르던 더위도 잘 다독여 많이 개운해졌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벌써 귀뚤이 소리도 들리던걸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대기는 분명 그 결이 바뀌고
아침저녁으로 보다 침착해지겠지만
또한 본격적으로 한참을 더 달아오르겠지요.
암요. 그래야지요.
이즉까지 그 안에 숨어 욱일승천 제 성질 못 삭여
치받아 오르던 그 무한한 생명력으로 길러낸
이 열매들을 익혀야겠지요.
기껏해야 보름. 벌써 가는 여름이 아쉽습니다. ^^
(일주일 문닫아걸었다 방을 써 붙였건만
묵을 것도 하나 없는 이 빈처에 귀한 분들이 오가시니
입맛이나 다시시라 아직 단물 덜 든 포도 한송이
은쟁반에 모시수건 깔아 올립니다.
근데 은쟁반은 워디 있고 모시수건은 어디 있냐구요?
거참, 내 눈에는 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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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싸 드리는겁니다. ^^
인색하기도 해라
왜 큼지막하게 탐스러운 놈 한송이 내 놓칠않고 감질나게 적은것만
내 놓느냐고요?
덜 익었자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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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 -시던 말던.
여길 다녀오다 제 성질에 그냥오면 손해일것 같아
세금걷듯 담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