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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하실래요?

우두망찰 2005. 6. 2. 18:42

 

 

 

 

 

 


 

 

 

덕유산



 

덕유산 구천동 드는 길에

식당이 둘 나란히 있는데

한집은 거기 산골 농부가 장사하는 집이고

한집은 전 국가대표 스키선수가 주인이라는데

나란히 문열어놓고

사이좋게 비어있어

어느 집에 가서 밥 먹어야할지

德裕에서 德有를 몰라 난감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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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04년) 이맘 때 쓰다.

산골 농부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돈 안 되는 종목

전 국가대표선수나

삶이 팍팍하기는 겉보기 매 한가지

덕유산에 가서는 최소한 덕이 있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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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하실래요?

 

사실

어제, 오늘 이런 제목으로

글 하나 쓰고 싶었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끄적이는 이런 즉흥적 넋두리

사진 위주, 궁색한 때우기 말고……. 진득한


하하.

그러나 살이가 그리 녹녹하든가?

할 일, 해야 할 일이 항상 우선되니

다음에, 또 다음에 하며 미룰 수밖에.

그리고 잘 되리란, 잘 쓸 거란 보장도 없으면서도

또 이리 헛헛대는 건

바로 뭐엔가 몰입하고 싶은 욕구 불만?

읽기중독처럼 혹 쓰기중독?


언젠가 삼박자가 잘 맞는 조용한 오후가

문득 이 삶 중에도 예비 되어 있으면 좋겠다.

또한 빛 밝은 날이면 조케따. 그 날은.

 

오늘도 일하자.

열쒸미. 즐거이.


(허전함에 덕유를 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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