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덕유산 구천동 드는 길에
식당이 둘 나란히 있는데
한집은 거기 산골 농부가 장사하는 집이고
한집은 전 국가대표 스키선수가 주인이라는데
나란히 문열어놓고
사이좋게 비어있어
어느 집에 가서 밥 먹어야할지
德裕에서 德有를 몰라 난감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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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04년) 이맘 때 쓰다.
산골 농부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돈 안 되는 종목
전 국가대표선수나
삶이 팍팍하기는 겉보기 매 한가지
덕유산에 가서는 최소한 덕이 있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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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하실래요?
사실
어제, 오늘 이런 제목으로
글 하나 쓰고 싶었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끄적이는 이런 즉흥적 넋두리
사진 위주, 궁색한 때우기 말고……. 진득한
하하.
그러나 살이가 그리 녹녹하든가?
할 일, 해야 할 일이 항상 우선되니
다음에, 또 다음에 하며 미룰 수밖에.
그리고 잘 되리란, 잘 쓸 거란 보장도 없으면서도
또 이리 헛헛대는 건
바로 뭐엔가 몰입하고 싶은 욕구 불만?
읽기중독처럼 혹 쓰기중독?
언젠가 삼박자가 잘 맞는 조용한 오후가
문득 이 삶 중에도 예비 되어 있으면 좋겠다.
또한 빛 밝은 날이면 조케따. 그 날은.
오늘도 일하자.
열쒸미. 즐거이.
(허전함에 덕유를 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