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탄다
자전거를 탄다
세상에서 아마 가장 비싼 자전거 길일 것이다
이 수로를 파는데 3조
또 여러 강 유역을 다스리는데 한 20조 들었다 하니
조는 어떻게 생겼을까?
조를 뿌려 쌀은 안 나올지라도 같은 조는 나와야할 터인데
살면서 어디를 가 이런 호사를 누릴까
경을 치더라도 없던 일 다시 무를 수는 없으니
자전거나 탈 수밖에
목이 탄다
지난해는 두고두고 물난리더니만
새 물길까지 이리 만들어 놓았는데 다스릴 물이 없다니
삼처눤 라면 먹고 육처눤 커피 마시듯
빚내어 십이기통 자동차 타듯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를 탄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써 그런가 더욱 목마르고
보이는 풍광이야 그럴 듯하다만 해마다
홍수로 고리사채 이자 갚듯 겉치장에 허리 휠 테니
네 집 살림도 그리할 것이냐 ! 아버지 호통 듣듯 입맛이 쓰다
자전거가 싫다
원래 나는 자전거가 좋은 놈이었다
이 길 없던 전에도 그 타기가 즐겁고, 한적한 들길
이름 없는 풀꽃만이어도 충분히 고마웠었다. 자전거 가는데
왜 고속도로인들 마다하랴만 끼니도 없이 후식 과일 먼저 사고
점심 거르는 이웃 옆 마당에서 BBQ파티를 할 수는 없는 일
누가 내 자전거를 뺏어 갔는가?
누가 내 즐거움을 앗아 갔는가?
하지만
지난 일
이미 지나간 일
철없는 자식 잘못 나무란다 되 돌릴수 없으니
부모가 참아야지 교훈이야 되겠지
어떡하든 살길을 마련하여야 하니
그래도 내 자식이구나 이 산하
이뻐 해야지 쓰다듬어 줘야지
피땀을 흘리며 이 염천에 자전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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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 관련 글 : 한강-하류)
<부록>
김포갑문 -아라뱃길 시작점
<김포여객 터미널>
규모가 크다
맞은편이 화물 터미널 - 아직 한산하기 이를데 없다
< 인천 여객 터미널 >
아라뱃길 종점 20KM지점
<너머 화물터미널>
비어있다
무엇으로 채울것인가?
빨리 채워야 한다.
너머 바다
인천공항가는 길 다리이니
여기가 시점인 셈.
그런데 이 조수간만차를 극복하고
배가 드나들려면
또 정기적 바다 준설이 필요하지는 않겠지?
좌우양안
황송할 만큼 자전거길로는 차고 넘치는데
다니는 배는 유람선 겨우 두척 본것이 전부
두번간 모두 그랬다
한강중류-한남대교 아래
(이하 대부분 지난 겨울 양평까지 길)
팔당 댐
언저리 산하
능내역 주변
양수리
이 철길 터널 자전거길이 여름에는 무척 시원해
그나마 한숨돌릴수 있었다.
겨울 세미원
옥천냉면쯤에서 바라본 눈 쌓인 용문산
이 길에서 우연히 지인을 만나다.
걷는 중. 햐, 세상 좁구나.
뒷모습을 찍어주다.
양평군 문화원?
양수리. 지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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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따라
기회있을때마다
아마 혼자 내려가 볼 것이다.
도대체 한번은 봐야하질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