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

자전거2

우두망찰 2010. 6. 8. 11:55

 

 

 

 

 

 

 

 

 

 

 

 

 

 

 

 

 

계절에 한번씩 만이라도 가

자전거를 타고 싶었던 섬, 교동도를 돌아 나오며

보니 강화 외포리에서 마니산에 이르는 해안도로가 완성되었고

더불어 바다 쪽으로 자전거도로도 완성되어 있는 것 같아

옳다구나. 다음은 저 길을 한번~

입맛을 다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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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대교를 건너

좌측 동검도 쪽으로 가다 첫 번 제방도로 바로 전

가로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자전거를 조립하여

앉으니

바람 솔솔 불겠다. 구름 낮게 깔려 직사일광 가려주겠다

자전거 전용길 있겠다. 휘파람이 절로 나는데

선두리 지나 전등사에서 나오는 길화 교차로에 이르니

자전거도로는 끝나있더라. 그래 그 길을 버리고 들길로 들어서니

수로 따라 아카시도 한창이라, 사기리 탱자나무 앞 산자락을 우회하였는데 

함허동천에서는 들길마저 끝나더라. 

그래 다시 자동차도로로.

 

 

 

 

 

 

 

 

 

 

 

 

 

 

 

 

 

 

 

 

 

 


*

안되겠다.

왕복 2차선 좁은 도로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어 운전자도 자전거 타는 이에게도 못할 일.

다시 들길로 되집어 나와 삼거리에서 들판으로 들어 마니산을 우회하여

계속 들로만 간다.

이 얼마나 여유롭고 한가로우며 탈 맛 나는가.

가도 가도 황톳길 아닌 갓 모내기 마친 길.

기필코 그 해안도로엔 이르리라 하는데

네비도 없지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너른 들판에 서니 방향감각까지

짐작이나 가야 말이지. 이로 하여 다시 진한 여행의 맛. 낯설고 물설고 외롭고

적막한. 있는 건 내 마음 두 다리 한 덩이 빵.

저곳만 가면 바다가 나올거야. 몇 번이나 지평선을 지났지만(첫 사진) 다시 들길

포기하고 돌아갈까 하였다.

일기예보에 오후에 비도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하지만 미련이란게~ 마음이란게~

좋다. 다시 한 블록만 더

 

 

 

 

 

 

그 너머까지 전봇대가 얼핏 보여 다시 들판인줄 알았는데

마침내 바다에 닿다. 그 제방 뚝에 앉아 준비한 한 덩이 빵을 베어 물고 물 한 모금 마시고

 

 

 

 

 

 

 

 

 


거리계를 보니 20km남짓. 50km는 타야.

다시 해안 길을 따라가다

25km에서 돌아 나오다.

일요일 오후.

새도 집으로 돌아가고 거개의 모든 나들이 차량도 돌아가고

한가롭고 적막한 들길

내 숨소리와 바퀴 휠 돌아가는 소리만 가득한 공간.

다시 선두리

 

 

 

 

일요일 오훈데도  사람그림자도 드물어 괴괴하기까지 한데

해가 지다.

 

 

동검도

다시 추스려 세워

 

 

 

 

 

 

풍경이 너무 쎄어 사진으로는 부적합하다 늘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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