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

자전거3

우두망찰 2010. 6. 10. 20:24

 

 

 

 

 

 

 

 

 

 

 

 

 

 

<밤 자전거>


 

 

 

금요일 밤


일과를 마치고 좀 서둘러 준비해 강변에 서면

채 어둡지 않은 하늘

한풀 꺽여 선선해진 공기

불어오는 산들바람

summer breeze

때 맞춰 피어나는 불빛

무엇보다 그 모든 배경 너머로

이틀이란 시간 여유가 팅커벨 요정처럼

밤의 검은 빌로드 마술처럼

모든걸 부드럽고 평화롭고 여유롭게 하니

 

밤새달려도 좋다

기분을 북돋우고 기운을 북돋워

이제 당신의 패달은 절로 저어지게 될 것이다.

 

 

 

 

 

 

 

 

 

 

 

 

 

 

 

 

 

 

 

 

 

 

 

 

 


자정이 넘은들 어떠리.

내일 아침 조금 늦게 일어나면 그뿐

한낮의 가혹한 땡볕과 더위. 번잡과 복잡이 물러난 자리

녹초가 되도록 몸 쓰는 쾌락을 즐기다가

강변카페에 읹아  당신은

씨원한 생맥주 한잔을 마셔도 좋고

 

 

 

 

 

 

 

강 넘어 허가내어 마음껏 소리 지르는 락 콘서트

쿵쾅거림을 잠시 들어도 좋을 것이다.

 

 

 

 <촌색시처럼 잔뜩차려입은 가양대교>

 

 

 

 

<너머 난지공원 수변무대 - 내가 들은건 뇌가없는 아이들이 넌 내겐지 난 네겐지 반했다란 노래였다.>

 

 

 

우짰든 산다는 건 기쁜 일

 

땀 흘리는 쾌감

 

살아있다는 증거를 수시로 확인해

건강하길~

 

머리말고

마음말고

몸으로 

때때로 

가끔 

금요일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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