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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확

우두망찰 2007. 6. 15. 10:49

 

 

 

 

 

 

첫 수확

 

식물이라고 모두 봄에 꽃피고 가을에 열매 맺는 게 아니다.

밀, 보리처럼 지금쯤이면 벌써 익어 한 생의 순환을 마치는 녀석들도 있고

사막이나 동토 등 보다 가혹한 조건에서는 몇 년, 몇 십 년을 참고 기다렸다

조건 맞는 단 며칠에 불꽃같은 생을 꽃피우고 지는 치들도 있다.

요즘 일찍 핀 풀들 열매 익어가는 냄새가 가득하다.

(밀 보리도 아니고 도심에서 왠 헷소리?

그러나 가만히 맡아봐라. 그리고 둘러봐라. 천지간에 잡초 투성이.

안보이고 냄새 안 나는지^^)

 

 

 

 

 

 

 

 

 

 

 

 

 

 

 

 

 

 

 

 

 

 

 

 

 

 

 

 

 

 

 

 

 

 

 

 

 

 

 

 

 

 

 

 


 

정물 몇 점 하려다 위 제목을 붙였다.

- 우리 동네 벚나무 버찌

- 화단 매실

- 아침에 직접 딴 앵두. (새콤 달콤 맛이 너무 조타.^^)  

- 그리고 이름모를 떨어져 주운 열매 

 

 

 

 

 

 

 

 

쑥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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