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ion. 어른을 위한 동화(完) 어른을 위한 동화. 한때 영화/음악 이야기 10. 그날 밤 돌잔치인지 백일잔치에서 일찍 돌아온 다음날 아침. 겨울치고는 모처럼 밝고 따스한 햇살이 담뿍 내리는 플랫폼 지붕에서 고드름 녹는 낙숫물이 반짝 수정처럼 빛날 때, ‘내 어께에 내리는 햇살’은 가슴 속 레일을 따라 흐르고 , 건.. 쓰기 2013.01.10
Faction. 어른을 위한 동화1 어른을 위한 동화, 한때 영화/음악 이야기 注 : ' ' 대부분 특정노래제목 또는 노랫말 1. 그 해 겨울은 눈이 많았다. 춥고도 긴 겨울의 한 중간이었지만 소년의 가슴은 좀 들떠 있었다. 진학을 위한 예비고사 발표와 함께 방학이 시작되었고, 당연한 결과겠지만 1차 시험은 낙방을 했고, 2차.. 쓰기 2013.01.07
3월28일 생강나무-9(끝) 9. 우리는 이미 어두워진 산하촌. 번잡하던 한 낮 인파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이제 한적하기조차 한 그 산하촌에서 조촐한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내려오며 우리가 나눈 얘기는 주로 어릴 적 얘기들이었다. 몇몇 지기들 얘기도 나왔지만 대부분 내가 전해주는 쪽이었고. 그녀는 그녀에 관한 .. 걷기 2005.09.14
3월28일 생강나무-7, 8 7. 드디어 징집 날이 한달쯤 앞으로 다가 온 어느 날. (돌이켜보니 확실한건 그 날이 13일이었고, 금요일이었고, 그 5월13일의금요일이 입대일. 내 징크스 시작일임이 이를 기화로 확실해졌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내가 왜 그랬는지를. 왜 그때까지 까맣게 잊고 있던 그녀가 하필 그때 불쑥 생각났고 .. 걷기 2005.09.13
3월28일 생강나무-5, 6 5. 어찌어찌 진학을 한 나는 드디어 성년이 된 기념인지, 아무리 못 된 학이시습지 라도 몸소 체득해야 비로소 산지식. 온통 새 세상에 빠져 개망나니 짓으로 정신을 못 차렸었는데. 이윽고 이년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징집통지서를 받게 되었다. 휴학. 그리고 조용히 입대 전 몇 달을 시골집에서 보내.. 걷기 200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