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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막한 섬

우두망찰 2006. 7. 31. 11:06

 

 

 

 

 

광막한 섬 **** ?

 

 

 

 

 

 

내가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가는 집

서가에 위 제목의 책 한권이 있다.

얼핏 들쳐본 내용으로 소설이고, 여류작가가 쓴 것으로

아픈 성장 기록? 자아실현 고행?

삶의 무게에 대한 정신병리적 방황?.... 잘 모르겠지만

(여류작가 -페미니즘 계열의 책을 잘 안보는 못된 악습이 아직 있다. ^^)


얼마 전 여기다 쓴 대부도 이야기.

아무래도 십수년 만인가에 가 본 그 섬의 광막한 풍경이

계속 마음에 남아 당분간 시간 날 때마다 들려볼 것 같다.


어제도 마찬가지다.

정오가 다 된 시간 늦으막히 출발했는데. 한달음에 내닿던 길이

그 방조제에 이르러 상황은 판이하게 바뀌어져 있었다.

(방조제 12km? 구간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그랬거나 말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로

앞바다에 뜬 LNG 해상비축기지의 거대한 철 구조물들과 선박 

썰물로 들어나는 갯벌· 갈매기, 도대체 뭘 하는지 방조제를 온통 점령한

가로 주차 행렬(짐작에 낚시) 그리고 반대편 내해? 호수 쪽으로 까마득한 연안.

-그쪽 지역 출신의 말을 들으니 불과 3~40년 전 만해도 집 앞 갯벌을

한 평만 뒤져도 달디 단 굵은 맛 조개를 한 바케츠씩이나 잡았다 한다.

그야말로 조개 밭. 천지. -엄청난 생명, 생산력.

어쨌거나 희미한 안개에 싸여 졸고

오랜만에 날씨도 들고 있었다.


여기까지.

 

방조제를 건너

그 불야성같은 -낮인데도 느낌이. 음식점 군락에서 해물칼국수를 먹고

(세 번째. 얼마전만해도 인천 강화 대부도 등 경기연안 인근서

어패류나 생선회를 먹는 사람은 다 바보인줄 알았다. ^^) 

영흥돈가 팻말을 따라 길 끝까지 가보니 -별 볼일 없던 차

전화가 왔다. 빨리 오라고.

돌아 나오는 시간. 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순진하기는~ 무려 네 시간. 밤 여덟시에나 도착하니~

종치고 나팔 불고, 술 식고 기다리다 지쳐 취했으니....


그냥 집으로 갔다.

 

 

*****


어쨌거나 거기는 더 갈 것 같다.

광활한 황무지가 눈앞에 맴도니.

사진은 돌아 나오는 길. 밀리는 차 속에서.

경비행기는 TV에서도 몇 번 본 환경감시단체 순찰용인 듯.

저 뱅기를 얻어 타고 언젠가 창공에서??      

 

 

 

 

 

 

 

 

 

 

 

 

 

 

 

 

 

 

 

 

 

 

 

 

 

 

 

 

 

얼룩덜룩한 날씨였다.

 

 

 

 

사이클링이나 스케이팅, 윈드서핑에도 최적의 장소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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