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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데(씨클라우드-2)

우두망찰 2006. 7. 19. 10:19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시야에 흰 돛폭을 펼친 요트 한척이 들어왔다.

며칠째 계속되는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는 그야말로 ‘황천’에 이를 만큼 거칠었는데

온통 회색 배경, 짙은 암운을 뚫고 어떤 결연한 의지의

표상처럼 배는 새하얀 돛을 높이 세워 유려하게 바다로 미끄러져 나갔다.


만은 깊고 바다는 넓다.







 

 

 

 

 

 

 

 

 

 

 

 

(사진은 모두 흐린 날씨와 빗물에 얼룩진 창문너머 풍경으로 선명치 못한데

눈질러보면 배 모양이 그런대로 보인다. 아래가 원본, 위가 오토어저스트. 모두 크롭.

또한 앞 헌(獻)은 이 풍경 후 소묘 아님. -우연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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