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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終)

우두망찰 2006. 4. 1. 17:14
 


 

 

너무나 고적한

 


무인지경 고개마루서

 

나 아니었으면 다음 세상 못 봤을

무수한 예비생명들 시집장가 보내주고

 

 

 


돌아서니 문득 다가오는 이 풍경은

 

 

 



두 번째 관광

 

 

 

 

 

 

 

 

 

 

 

 

 

 

 

 

 

 

 

 

 

 

 

 

 

 

*


돌아 나오는 길


날은 맑고


세상 다 빈 듯 한적하고


쓸쓸하도록 메말라 목메었는데


어느 고개 마루서 내려다 본 산골모습

 

(사진 우측처럼 삼남의 대나무들 모두 말라 죽어있다.

매스컴 보도와 달리 이건 기상이변, 추위. 동해 때문이 아니라

소나무 재선충처럼 알려지지 않은 역병이 분명해 보였는데

그 피해범위가 전라남북 경상, 너무 넓고 광범해 어떤 대책이

시급해 보였다.)


아직은 푸른 잎도, 현기증 나는 꽃잎도 없는 이번 여정.

차분히 골채미가 다 들어나는 이 산하와 벗해 좋았고.

윤사월 해 길다 지훈의 시처럼 눈먼 소녀 목 빼고

내다보는 바닥 다 들어낸 용담댐 상류 식당서

여정의 마지막 식사를 청했을때

아직도 깊은 맛 토속 적 밑반찬을 정성으로 차려내주는

사람들이 남아 있어 더욱 고맙더라.

더불어 이 지리한 걸 긑까지 일근 분들께야 두말 할 나위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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