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숨소리는 깊다.
(사진 위에서부터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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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내려오니
도심에선 이미 끝난 봄꽃이 그제야 제철인듯 피고
저 길 끝
모롱이를 돌면 어디선가 그리운 얼굴이
삽짝을 열고 나타나 반겨줄것같은 풍경.
이발소 그림.
이야기가 있는 그림
그러나 아무데서도
순이도
바둑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봄꽃은 흐드러지는데
산에는 뻐꾸기도 울지 않고
웬 사내 하나 다시 산으로 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