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공부-4

우두망찰 2005. 10. 8. 11:43
 

공부


그림을 좀 보았으니

기회에 공부나 좀 해볼까? 소나무. 

내용은 대부분 인문학적 관점이라기보다

자연과학적 측면에서 하다마는 개괄 정리쯤 되겠지만

이 나무들 무엇보다 역사적으로 물성보다, 감성이나 상징성으로

사람과 교감한 부분이 더 크니, 평소 그 교분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은

별로 참고 될 것이 없겠고, 대신 본인이 가진 재미난 얘기를 여기다 좀

보태준다면 감사하겠다. ^^



1. 먼저

  소나무는 公이다.

  公이란 말로 인격화되어있다. 중국과 우리말의 음, Song이 같다하니

  우리말 소나무는 언어학적으로 송 -솔 -소로 전이되었을 것이라 추측되며

  소나무 ‘송’자를 한자로 쓰면 ‘松’, 나무 木변에 公이란 말을 붙여 받들어져 있다.

  따라서 세상엔 소나무와 기타나무, 즉 雜木 두 종류로만 보려는 과격함까지도

  종종 보인다. 


2. 분포도

  소나무는 세계적으로 대체로 11속 250여종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소나무로 부르는 二葉松이엽송의 원산지, 분포도는

  중국, 일본, 우리나라 그리고 우수리지방, 즉 극동에 주로 분포한다.

  하므로 서양소나무의 3엽, 5엽송 등과는 좀 다르며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근친은 해송이다.

  또한 수직적으로는 백두산 등 이북 고원고산지대는 너무 추워 소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지만 (주로 해발고 1100m이하에서 자람) 이도 옛말.

  지구기온이 점차 높아져 남한이 거의 아열대수준이 됨으로 소나무는

  더윌 피해 이제 북으로 도망가야 될 형편이다.


3. 성질

  소나무는 스트레스성 수종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인간의 간섭이 적당히 있어야 잘 자라고 번성한다는 말이다.

  자연 상태로 두면 소나무는 참 나무 등 활엽에 의해 숲에서 밀려나고 

  (산림의 극상상태) 간벌, 벌목, 산불, 낙엽 채취 등 적당한 간섭이 있어야

  소나무는 그 종이 번성하고 융성을 한다. (아극상 상태)

  실제로 낙엽 진 소나무 잎 -갈비를 긁거나, 가지치기를 하여 연료로 사용한 옛날이

  소나무 번성에 훨 더 좋은 생육조건이 될 수도 있다.

  소나무의 낙엽은 스스로 화학물질을 내뿜어 주변에 떨어진 솔씨의 발아를

  억제함으로서 죽어서도 母木에 일정부분 충성한다고 한다.

  또한 아주 성한 솔숲을 보게 되면 대부분 둥치에 상처를 갖고 있는데

  그것은 산불로 입은 상처란 것이다.

  지금처럼 위고 아래고 할 것 없이 숲 전체가 빼곡한 상태에서야 산불이 상하를

  가리겠냐만, 예전 연료조달을 목적으로 잡목과 가지치기가 잘된 숲에서의 산불은,

  잎이나 밑둥에 미쳐 불이 붙기 전  불길이 급히 위로  치달리므로, 소나무엔 심각한

  상처없이 자연스레 경쟁수목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숲에도 그러한 좋은 본보기가 있으며,  또 다른 봉화 영주 선달산이란

  데서도 이 현상을 직접 목격한 바 있다.  (밑둥의 상처를 보시라. 모두 화상이다.)

 

  

 

 

4. 품종

  식물의 종 이하를 구분하는 용어로 아종(亞種), 변종(變種), 품종(品種)이란

  분류가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품종을 한번 나눠보면

  1)반송 ; 가지가 여럿으로 잘게 나눠짐

  2)처진 송 : 잎과 가지가 축 늘어졌다는 말 -대표적으로 경북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

  3)금강송

  4)황금송 : 잎 색깔

  5)용 소나무 : 용처럼 구불텅 구불텅한 수형

  6)도깨비 방망이 송 : 솔방울 모양이

  7)다닥다닥 송 : 위와 비슷, 역시 솔방울 모양

  8)둥근 소나무 : 바닥을 기는 소나무 전체가 방사형의 원형

  9)간혹송 : 소나무 +해송의 교배잡종 등


5. 형질

 

 1번에서의 정리를 다시 이용 

      

 

 

  1) 동북형 : 동해안을 따라 금강산 이북 원산 흥남쪽 형질

  2) 금강형 : 금강산 이남부터 경북 울진 봉화정도까지 태백산맥 주변 서식

  3) 중남부평지형 : 서해안을 따라 중부 이남에 분포

  4) 위봉형 : 지리산 주위로 분포한 형질

  5) 안강형 : 전에도 여기서 한번 얘기한적 있는 경주 안강지방 중심

  6) 중남부고지형 : 말 그대로 중부이남 내륙의 산지형으로 금강형과 중남부 평지형의

            중간형태


6. 소나무는 음양수, 부부애의 상징

   솔잎 두개가 한 엽초(입자루) 안에 마주보고 난다.

   아랫부분이 서로 붙어있고, 그 사이 사이눈이라는 작은 생명체를 품고 있으며

   이 잎이 늙어 떨어져 죽을 때까지 하나가 되어 최후를 마감하는

   소위 백년해로의 상징이다.


7. 소나무 껍질은 거북이 등 껍질모양 또는 용비늘 형상 

   거북이, 소나무 모두 십장생. 장수의 상징이며, 군왕의 자리에 배경이 되는

   일월산수도의 네그루 소나무는 모두 장수와 권위의 상징    0403

  

   

 

8. 소나무는 정아 우세형

   소나무가 곧게 자람은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거니와 그 직간성은

   측아에 우선해 정아우세(頂芽優勢)의 성질 때문  

   

  

 

   이 사진에서는 정아우세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지 않다.

   정아와 측아의 생육상태가 비슷. 이리되면 소나무는 직간성이 아니라

   곡간성으로 좀 휜 모양으로 자라게 된다. -지리산 촬영 


9 송이(松栮)를 잘 캐는 방법

   송이는 소나무 뿌리 균근의 자실체서 난 것이다.

   대부분의 나무뿌리는 곰팡이와 함께 살며 그 곰팡이를 통해 영양을 섭취한다.

   따라서 곰팡이균이 잔뿌리와 공생관계가 좋아 세력이 왕성하면 그 나무는 건강하며

   그 덩어리 -공동체를 우리는 균근이라 부른다.

   이 균근균에서 자란 균사가 털뿌리의 표면에 발달할 때 이것을 외생균근이라 하며

   송이버섯은 이 외생균근의 자실체(字實體)이다.

   또한 이 균근균은 나무를 중심으로 둥근 원, 방사형태로 외부로 자라거나,

   뿌리를 따라  선형으로 자라는데  1년에 10~15cm정도씩 성장한다. 

   이 모양이 꼭 수레바퀴 모양이라 서양 사람들은 이를 '요정의 바퀴' 

   훼어리 링(fairy ring) 이라고 한다.

   일단 균근군이 형성되어 3~4년이 지나면 송이가 나는데, 이후로 30~40년간

   계속 되며, 그 진행방향은 위에서처럼 외부로 향하고 그 안쪽의 균사는 죽는다.

   자, 그러면 송이버섯은 어떻게 딸까?  혹은 캘까?

   다음은 이번 길에서 만난 송이버섯 전문 채취꾼으로부터 들은 참으로

   따끈 따끈한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급해 앞뒤 못살피고 올리고나갔더니 사진도 안뜨고 엉망이군요.

   손좀봤습니다. 읽고 짜증나신분들께 죄송 ^^ 즐휴

   ** 아침에 사진을 다시 손봤다. 외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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