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드는 >
9월 - 설악 천불동
<그 곳에는>
<내려놓고 살다.>
8월 - 장흥
<그래야 겠지>
보성 -새벽
<제 자리에 있음으로>
< 물러나 사는 법 >
8월 장흥
<소나기 온 후 >
8월-서울
자전거 -여름 밤
한강
< 참 조용한 강물>
<여름 소나기>
사는 집앞 현관앞에서 만난 소나기
(집으로 다시 들어가 망원으로 찍다)
이 장소에서 건너편과 우측으로는 아파트가 가로막고 있고
좌로는 초등학교 운동장
너머로 꼭 고등어 등줄기만하게
조그맣고 살찐 산등성이가 가로막아 풍경을 완성한다.
그 산등성이 곡선 그 능선으로 잡목이지만 빼곡한 나무들이
있다는건 또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똑 같은 장소 봄 풍경, 가을풍경도 어딘가 있을터
소박하지만 밀착된 정겨움
<가을 초입 >
30대
한 단막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 나오는 40대 사진작가가 자신은 절대 인물사진을
찍지 않은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말이
참으로 와닿고 이해되고 공감되었는데
그래서 부러 모든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려 빈 사진만
찍고 했었는데 웬일인가?
나는 요즘 사람을 찍어보고싶다는 심한 갈증에 시달린다.
<참 마음에 드는>
인디언 원추형가옥, 몽골 유목민 빠오의 늑살같은
흰 갈비살 사이로 스미는 햇살무늬
가 빗살무늬 (그래서 빛살무늬?)토기의
무늬같은 이 편한한 美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