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고요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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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짬날때마다 자전거를 탔다
첫날은 너무 오랜만이어선지 힘이 들었다
그래서 자전거포에 가 손도 좀 보고 기름칠도 하고
두번째 날은 산을 중턱까지
는 아니지만 오르다 내려와 개천가를 달려 컨디션이 다시 정상임을 확인했다
드디어 세번째날
기분같으면 하루종일 달려도 힘들지 않을것 같아 강화로 갔는데
보시다시피 날은 덥고(서울기온이 31도까지 올랐다)
선두리에서 외포리 거쳐 창후리까지 평소 즐겨달리던 들길이
기대와 달리 가을색은 미미하고 나무 한그루없는 벌판 더위는
숨이 턱에 닿을것 같아
그만 외포리에서 석모도로 가는 배를 타고
옆길로 새어버렸다.
우짰기나
3일의 하드 트레이닝으로
몸은 다시 활력을 찾은듯하니
운동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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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은 그날
기타 고요한 풍경
으로 간택된 것들
석모도 도착 후 좌현 보문사 방면이 아닌
우측 산길로 접어들면 만나는
우측 강화본섬과 좌측 교둉도사이 해협?
산길을 내려와 만나는 들판 갯가 횟집
들판을 가로질러 다시 산길로
저 앞산의 잘록한 허리 정도 높이를 다시 넘어야 한다
나름 고개마루에서 내다본 전방풍경
내 아는 이중 남쪽 바닷가가 고향인 한 이는
물이 썰때와 들때는 바람결 만으로도 그 감별이 가능하다 했는데
바람 한 점없이, 기척하나없이
왜 이리 조용하지?
아침에 소리소문없이 물러나던 바다가
시시각각 잠행으로 다시 드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유일하게 준비한 식량
물 한통과 사과 한개를
먹고
다시 처음 그 장소로
가을은 꼭 이 색만큼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