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에
남쪽은 벚꽃도 피었다하고
여기도 양지바른 곳은
산수유며 목련도 터지더라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그쪽 이야기고
쓰고버린 잉여 에너지가 넘치는 도심의 일.
한걸음 물러선 이곳은 보시다시피 잠시 쉴 정자커녕
나무 한그루 세울 여유도 없는 벌거벗은 사막
생산의 기대만 있는 우리 마음 우리 인심
아직 겨울 중이다.
(수로 양안 콘크리트 구축물 )
둘레길?
석축- 그나마 생명
마르다
- 바람그물에 걸린 물고기-
*
나무가 서있는 풍경
이 농로 포장길에 소통의 숨통을 만드는 방법은 많다.
PS
불모를 사랑하다
작년까지만해도 기척없더니
강화군이(인천시로 편입되었나?)
금번 일본대지진 쓰나미를 염려했음인가
선조가 만든 멀쩡하고 소담한 토담방죽을 허물고
쓸데없이 엄청난 예산 들여 새로 제방공사를 하더라만
생태계에 또다른 삼팔선 긋기. 그야말로 건널수없는
단절의 담장을 쌓는 중
방죽 상부에 포장공사는 혹시 자전거길? 둘레걷기 길?
아서라 그냥두시지 -제방만이라도
정 ,돈을 좀 써야겠다면 잡석포장 한줄기
그러면 머잖아 흙과 풀과 돌이 어우러져 멋진 자연포장길이 될터이니
대신, 싸구려? 미루 포플러 버들같은 나무한줄기 버리듯 꽂아놓으면
오지말래도 사람들 오고싶어 끓어넘칠테니
사람을 위한 한폭의 아스팔트, 콘크리트포장
지렁이 달팽이 기저생명들에겐 고비사막 건너는만큼이나 아득한 절망이라
특히 바다 - 갯벌 - 구멍숭숭 석축 자연제방 - 내부담수로- 논으로 이어지는
생태통로, 그야말로 칼날처럼 매몰차게 직선으로 끊어지니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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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심으러 가자
(20110403 강화 내가면 들판)
수직성벽 -양안 콘크리트 구조물 -콘크리트 농로
사막 건너 또 사막
그야말로 한치 여지없는 엄청나고 빈틈없는 폭력
제방상부 포장공사중
기름진 갯벌 - 생명의 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