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나스의 봄>
전지를 하지않고 자라는데로 두어
이제 주변 아파트 15층 높이와 어깨를 겨룬다.
여름이면 아래에 맥문동 비비추 옥잠화같은 그늘식물도 키워
꽃을 피우는데 그 시원함도 싱그럽고 하나의 멋진 도심 풍광이 된다.
서울에서 가장 장쾌하게 자란 플라타너스는 용산 미 8군기지 내의 것
(몇 아름드리로 고목의 풍모다)을 본 적 있고 전국적으로는 익산
원광대 교정내의 플라타너스를 나는 제일로 친다.
마찬가지 우리나라에서는 찬밥신세인 이 나무도 독일 도심에서는
전지를 참 기하학적으로 기막히게 하여 (포도넝쿨처럼) 겨울이면
그 자체로 조형성도 뛰어나지만 여름이면 자연스런 파고라 그늘을 형성해주어
도심녹화와 광장, 야외까페로 훌륭히 기능하는걸 보았다.
오늘 아침 이 은록빛 새닢도 참 보기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