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y - really
자연의 나뭇잎 하나가
어떻게 인용 원용 변용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지
한 겹 한 겹 겉모습을 벗고
감춰둔 여러 속마음을 내보이는지
안으로 스며 다시 어느 마음 밭에 싹트고 자라
머리를 뚫고(생각의 회로를 뚫고) 하늘로( )
제각각 모습으로 피어나는지
나무 아래 서면
나는 신기한 생각이 절로 든다.
<진실 혹은 거짓 >
모른긴 몰라도 여기 나리는 모두 man-made가 아닐지?
(이미지가 좀 더 강하게?, 선명하게?, 과장되게? 아니
상처처럼 보이게 색에 대한 사진적 후보정도 거쳤다.
그러나 모두가 그 안에 내재한 또 다른 얼굴, 내면일
테므로 유전자 조작을 한? 생물학자에게 호 불호, 거부감은 없다.
외려 멀쩡한 겉모습과 달리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내면의 상처?
아니 상흔을 갖고 사는가.)
이 꽃 이름들을 뭐라해야하나?
여러, 기타, 잡,
이런 무심 또는 독선의 언어적 폭력은 너무 가혹하니
자연이랄까? 야생이랄까? 실은 여기도 진짜 자연?퓨어네이츄어란 없다.^^
아네모네라고 나도 처음봤는데
이미자가 생각나는 꽃이었다.
관심이 있으시면 그림을 한번 누지르면 조금 커집니다.
태산목이라하는 하목련이 피었다.
여름꽃이 또 이리 많은지도 예전에 미쳐 몰랐다.
<태안 천리포 수목원 및 그 주변 신두리 해안사구>
하루종일 구름 내려 깔려 빛을 부드럽게 필터링해주고
바람 설렁설렁 불어 시원하기 그지없는 사진찍기 좋은 날
박속낚지 얘기야 심장 상할테니 해 무엇하리~
인생에 그런 휴가같은 날이 며칠은 있는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