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낮 안개가 걷혔다. 땅의 기운이 식어 더 이상 품을 수 없어 한숨으로 토해 놓는 게 가을 안개 이 한숨마저 얼어붙어 서리가 되면 비로소 그의 번뇌도 멈출 것이다. 여하튼 신 새벽 배웅의 길을 마치고 돌아오다 홀연 안개에 미혹되어 꿈속인 듯 헤매게 된 낯선 벌판에서의 몽유. 도시 가장자리로 밀려난 날.. 살기 2009.10.28
은사시 지금까지 세종류 모두 사시나무과며? 삼각잎형 노랗게 물들고 춤을 잘 춘다. 모두 고향풍정, 지난주일 시제때 조상님 허락받고 찍다. <전략> 그래 길을 내는 거야 이 단절의 강둑길이 끝나는 행주다리 쯤에다 아무나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만들고 거기서부터 자전거 전용도로를 .. 보기 2008.11.12
오월풍정7-찔레꽃이 핀 창 풍경 <찔레가 핀 창 풍경> 장미를 올린다 올렸으리라 하지만 피고 보니 찔레. 함에도 그냥 둔 그 마음이 은근하고도 향기로운데 ‘찔레를 심었다.’ 어찌 여기까지 욕심 부리리. * 한 열흘, 밤이면 정신을 다 혼미케 하든 아카시가 지니 장미보다 그 향만은 몇 배 강한 지금은 찔레 철이고 .. 살기 200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