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재.령 치(峙). 재. 령(嶺) 고개를 넘자 그 곳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이 말은 마치 ‘터널을 지나자 온통 눈 세상이었다.’는 어느 소설의 도입부처럼 내게 들린다. 길은 여느 집 마당으로 드는 골목처럼 어떠한 표식도 없이 수줍게 풀숲에 숨어 있었다. 왕복단차로. 그래서 웬간해선 그냥 지나치.. 가기 2008.05.27
겨울-마량포를 다녀오다. 그러니까 제 생각은 그 반도의 입구에다 차를 세우고 갈치처럼 기다래 좌우로 바다가 내려다뵈는 가물가물한 그 육지 끝까지 걸어갔다 오는 것입니다. 겨울 찬바람이 불어 잠시 볼이 얼얼하기도 하겠지만 한참을 걷다보면 어느새 안에서 열기가 돌고 또한 바다가 가진 온기로 최소 바람.. 가기 2007.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