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길위에서-19 7번국도

우두망찰 2006. 10. 30. 15:02

 

 


“잘 가세요.”

쓰러지며 끈임 없이 흔들리는 것들

-이대들은 이리 인사하는 듯 했다.

 

 

 


만의 가장 깊은 곳

 

 

 

 

모든 파도의 고향

모든 파도의 안식처

모든 파도의 무덤

먼 바다를 쉼없이 달려 와 물결이 잠드는 곳

만의 가장 깊은 곳.

 

 

다시 고민하다.

예서 말 것인가?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인가?

때가 되니 배도 고프고~

어지간해 해산물 싫어하지 않는데 왠지 육지음식도 그리웠다.

그리하여 평소에 늘 궁금하던 그 길가 돼지국밥집을 가보기로 하다.

(아침 식당 철수로 난감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과연 그 예전 맛을 유지하고 있을까?

그러나 그건 그저 평범한 순대국밥일 뿐이었다.

-예전 돼지국밥은 돼지를 막 잡아 삶아낸 물에 우거지를 넣고 다시 끓인 것으로

국물이 지금처럼 뿌옇지 않고 맑으며 맛은 시원하고 담백했다.

어쨌거나 배가 부르니 다시 여유가 생겼고~

한걸음 더 영덕까지 올라가 안동으로 넘어가자


 

 

 

7번국도

흥해를 지나며 만나는 이 산맥과의 평행 달림은 언제 봐도 멋이 있다.

 

 

 


다시 바다

이제 헤어지기 얼마 남지 않았다.

멀리 언덕 위 낯선 이국적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두 번째로 망원렌즈로 당겨 보다.

바다도 온통 꽃이 피었다.

 

 

 

 

 

 

 


 

갈 길도 바빴지만 다음을 위해 이곳은 남겨놓아야지.

그리하여 7번 국도에서 다시 34번국도로 접속하는 분기점.

눈앞에 영덕해맞이공원 10km 입간판이 눈에 들어왔는데

차의 방향은 이미 생각과 달리 그곳을 향하고 있었으니

그러니 싫건 보자

신물 나도록 보자

지긋지긋하도록 보자 

 

 

바람-3

 

 

 

 

 

 

 

 

 

 

크기가 높이 80m(25층 건물수준)

날개 하나 길이가 45m로 엄청난데

거센 바람을 맞아 쉬익 쉬익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역동성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작별하다.


 

 

 

 

1. 꽃 무릇

2. 마파도. 백수해안도로

3. 길을 잃다.

4. 주암호

5. 꼬막

6. 순천만 갈대

7. 남해

8. 새들은 모두 해뜨는 곳으로 날아갔다.

9. 세상에 가장 친절한 안내판

10. 미조

11. 물건

12. 매를 보다

13. 아팠다

14. 10.3일 새벽

15. 10.4일 on Air

16. 을숙도 몰운대 다대포 하단

17. last day

18. 나의 첫 바다

19. 동해남부선

20. 아, 간절곶

21. 영광 고리 월성 울진

22. 온산

23. 정자 감포

24. 구룡포

25. 구룡포 해수욕장

26. 바람-1

27. 석병리 가는 길

28. 등 뒤가 뜨거워지고 있다.

29. 돌지않는 풍차

30. 영일만 구만리

31. 바람-2

32. 만의 가장 깊은 곳

33. 7번국도

34. 바람 -3

35. 바다 -1, 2, 3, 4, 5, 6, 7.......

36. 산으로 집으로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위에서-21 에필로그  (0) 2006.10.31
길위에서-20 그리고 작별  (0) 2006.10.31
길위에서-17 석병리가는 길  (0) 2006.10.26
길위에서-16 바람-1  (0) 2006.10.24
길위에서-15 정자~구룡포  (0) 200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