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하루 나무아래 있었습니다.
세상은 아침에도
간밤의 무거운 생각을 털어내지 못하고
많은 습기를 머금어 뿌앴는데
시내가 흐르는 오솔길 옆에서나
숨 가쁜 고개
바람이 쓸고가는 능선에 앉아 문득
위를 쳐다보노라니 온전한 한그루 나무가 보이고
그때마다 그 그늘아래 내가 들어 있음이 참 고맙고
새삼스레 감사했습니다.
세상에 어떤 잘 가꾼 정원이 있어
아무데서나 한 평 잘라낸 땅과 한그루
자연의 나무만큼 아름다울수 있을런지요.
그 완전한 아름다움이 주는 희열에
호사에
감사하며 그를 마음껏 품고 찬양한 유월 어느 하루였습니다.
(아래 네장까지 그 산에 많은 쪽동백나무입니다.
그 중 하나 -두번째 것은 딴데, 목련이며
사진들 중 어제것 아닌 것이 또 한장있습니다.
아무려면 어때요. 초록은 동색인데 ㅋㅋ)
잣나무 숲 옆 시내
잣나무 숲에는 지난해 낙엽이 그 노란 침엽낙엽이 적당한 쿠션의
탄성으로 주단처럼 깔려~
도시락 까먹기 좋고
위 세 장 개망초
옥수수 꽃
밤꽃의 계절 -패닝
돌아오는 저녁
강물이 참, 인생처럼 흘렀습니다.
표현이 진부하지요?
나이를 좀 먹으니 이런것도 좋아졌습니다. ^^
*************************
오디 한알 드시지요.
산길을 가다 만났는데 개체수가 많기도 하려니와 툭 차니 소나기처럼 쏟아져
삽시간에 한 줌, 곰새끼마냥 입수구리가 꺼매지도록 주워 먹었습니다.
야생 산뽕나무라 열매크기는 적어도 맛은 아주 답디다. 벌떡벌떡 기운도 나구.^^
'듣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구가 익었습디다. (0) | 2006.06.27 |
---|---|
간만에 (0) | 2006.06.22 |
담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의 점심식사 (0) | 2006.06.15 |
雨 (0) | 2006.06.14 |
그녀의 午睡 (0) | 2006.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