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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망찰 2006. 5. 23. 14:11

 

 

 

 

 

 

 

 

 

뭐하니?

 

바람을 잡고 있잖아욧!

 

거미가 대답을 했다.

 

마침 지나든 바람이 걸려 부르르 떨고 있었다.

 

 

 

*

 

거미 몸집은 볼펜의 볼만했고

 

그가 꽁무니로 자아 내 지은 집은 그야말로 0.01mm 나노미터급이었는데

 

순풍에 돛단듯 쉴새없이 우주를 향해 부풀어오르며

 

어떠한 비밀도 다 알고야 말겠다. 고 순도의 돛 폭을 펼쳐 막 항해를 시작하는듯 보였다.

 

 

 

 

 

 

 

 

 

 

 

 

 

 

 

 

 

 

 

 

(23일 우중 아침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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