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없는 휴일
마침 봄 기운도 슬슬 돌고
모처럼 자전거나 타볼까 하던차
중국발 스모그가 낀다니
뭘 할까? 생각타
옳커니 찾아나선 길
동대문
지하철에서 내려 첫 대면하게 되는 모습
배면 역사공원 쪽에서서의 조망
우상에서 좌하 사선으로 양분하는 성곽의 아래쪽은
안내도의 설명대로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이고
상부쪽은 '동대문 DESIGN PLAZA' 란다.
아직 '공사중' 이라는 상부 디자인 플라자쪽은
좌로부터 디자인 정보센터 및 업무시설
전시시설, 컨벤션시설로 구성되며
이 3MASS는 이곳의 상징같은 것으로서
랜드스캐이프를 완성한다.
주제가 '디자인' 이어서인가?
어디서 많이 본듯도 하고 어쩌면 독창적일수도 있는
대단히 멋부린 의자
하지만 편안과 편리란 실용과 기능측면에서도
나무랄데 없을것 같은 벤취들
(앉아보지 않음)
전시관 내부
후면 역사공원 내에는
'동대문 역사관' 동대문 유구관1,2' '동대문 운동장 기념관' 같은
전시관이 3곳정도 이미 개장하고 있는듯 했는데
(그랜드 오픈은 아직 전이다)
그 중 하나
전시관 내부 모습과
그 안의 한양을 찬양한
시 한구절 -정도전
한때 성곽이었을을 알려주는 복원물과
이 형태를 차용한 현대구조물 -전시관
더불어 '운동장'으로서의 기억도
남겨둔 조명탑
분명 누군가의 기억속에
함성으로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쪽 동대문 방향 측면 돌아
두타앞
정면쪽으로 나서면
(아직 공사중, 휀스가 가로막고 있다)
이 도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니 어떻게 품을까?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만
정형이 아닌 비정형
질서가 아닌 비례가 아닌 균형이 아닌 그러나
자유로움이 품은 그 모든것
질서, 균형, 조화.
일단 겉으로 멋은 있어 보인다.
앞으로 세계에서 불쑥 걸어나온듯한
SF영화속 한 장치. 셋트처럼
발주자인 서울시의 생각처럼
기념비가 될까?
세계적 주목을 받을까?
그보다 우리는 이 구조물을 사랑할까?
이 형태를 위해 우리는 말도 안되는 희생과 비용을 지불했을 것이다.
(만화가 아니니 지나 다니다 본것처럼 구조제가 엄청나게 들었을 것이며
저 유려한 곡선 내부에 무용한 데드스페이스의 낭비 또한 엄청날 것이고
스킨을 구성하는 금속 패널하나 하나를 모두 3D로 가공하는 댓가를 치뤘을 것이다)
함에도 이 건물은, 구조물은
"아름답다."
아름답다.
좋다. 아름다우면 다 용서되는거냐?
여자 얼굴이?
수백, 수천하는 명품백이?
이 시대는
우리 형편은 이제 이런 명품(이라치면)하나쯤 가져도 좋을
형편인가?
상황인가?
개인적 나의 견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된다.' 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건물 하나로 도시의 운명이 바뀐
근례의 예를 우리는 하나 알고 있다.
무수한 물량과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중국 북경, 상해가 아니라
중동 두바이, 아부다비가 아니라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프랭크 게리 작
이 구조물이 그런 서울의 구원투수가 될지
그저 그렇고 그런 한때 이목을 끌다
사라져 버리는 운명이 될지는
앞으로에 달려 있을 것이다.
겉은 멋있는데
속을 무엇으로 채우느냐?
(아시다시피 빌바오는 미술관이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엄청난 재단을 등엎은
주변 도시환경도 무시할수 없을 것인데,
수변공원 대 옛 성곽과 청계천은 못하지 않을수 있지만
공해, 산성비, 밀도는 벌써부터 우려된다.)
또한
상권-상품과, 이용객-소비계층은 거기와 분명 지향점이 다르다.
어쨌든 무엇을 근간으로 하느냐가 아닌 그를 바탕으로한
역동성의 창출일 것이다.
굳이 명품 고가품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만들고 따라할수있는 중국의류, 인도산 악세사리로는
곤란할 것이다
오늘도 이 동네를 지나다니는 자 반 이상은
가난한 제3국인으로 보인다.
가난하고 못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
발전 여지를 지닌 잠재력으로서 호기심어린 눈을 반짝이며
어쨌거나 새 단장을 하고
세상으로 첫 나들이를 나서는 이 처녀의 자태
외양(하드웨어)은 이쁘다.
나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저 침 밷지않고
껌딱지 버리지 않고, 담배피지 않고
'사랑해' 아무데나 이름쓰고 하트 뽕뽕 낭비않고~
우리의 젊음들이 신선함으로
새싹같은 생각의 알들을 하나씩 낳아
건강하게 부화시킬 인큐베이터로서
이 속이 반짝반짝 빛나주기를 바라는 것이니~~
<내부와 유기적 기능작동은 다음 기회에.
작가 -자하 하디드. 女. 1950년 이라크 산
영국에서 활동 중이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