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여름 중에

우두망찰 2013. 9. 1. 10:00

 

 

 

 

 

 

 

 

 

 

 

 

 

 

 

 

 

 

 

 

 

아들이 졸업했다.

입학하고 9년만이다.

군대를 다녀온 시간을 빼더라도

한참을 고민한 흔적이 베인 시간 길이다

어쨌거나 길을 정했다.

그리고 졸업했다.

그렇다고 아버지도 그 어머니도

아들 딸들도 실지로 뭘 아퀴짓고 마무리한

졸업의 느낌은 적다.

시간도 인생도 게속되기 때문일 것이다.

무얼하며 사는가가 새삼 중요하게 생각된다

최선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일

을 하며 보람과 기쁨을 얻는 것일 것이지만

그 과육은 상응하는 땀을 언제나 요구할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 딸 

그 셋은 요즘 같은 차를 타고

아침마다 세상으로 나선다.

우연히 행선지도 같아

흔치 않는 일이라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차안 풍경이 그리 만만한 것도 아니다.

"아들, 사무실 얘기 좀 해보지."

"하이, 뭘 특별히 말할게 있다고~"

이러며 손폰 게임에 열중이고

"어이, 딸 아빠 좀 봐"

"아빠, 나 하루종일 말해야 되거등. 그러니 목 좀 쉬자"

그러며 이어폰을 다시 끼거나

아예 뒷자리에 들어누워 잠을 벌충하는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 이 껍데기

혼자일때나 셋일때나 여전히 혼자니

아, 외롭다.

이 노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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