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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다. -여정4.5

우두망찰 2012. 6. 26. 14:44

(제1구간 : 성산대교 -아라뱃길 인천갑문 시점 왕복

 제2구간 : 성산대교-여의도-반포-뚝섬-광진교 왕복

 제3구간 : 광진교남단 -팔당 -양수리 왕복

 제4구간 : 양수리 -양평 옛 중앙선 철로자전거길 왕복

 제5구간 : 양평 -이천 이포보- 여주보-여주시 구간 편도  )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시작한 일

처음부터 되집어 가보기로 한다. 또한

가능한 선입견, 정치적 시각 아닌 생태적, 환경적, 실용적 관점에서

지극히 개인적 소회, 비평을 곁들인다.

 

 

 

 

 

 

 

 

 

 

 

 

몇 번 나다닌 팔당~ 양평 구간 옛 중앙선 철길 자전거도로

오가며 보니 양평까지 도시철도-전철도 가고, 옆구리에 자전거를

실을수있다 안내도 보이는것 같아

토요일 제4구간은 미리 자전거로 다녀오고

일요일은 이 기차를 이용 양평까지 가보기로 하다

 

(일요일 아침 집사람에게 부탁해 자전거를 자동차에 싣고 용산역 도착.

1번 차량에 자전거를 싣고 출발 10시 10분경?

도착 12:00 언저리 

처음 출발때는 자리가 비교적 여유가 있었으나 갈수록 승객 및 자전거가 몰려

통로도 비좁고 연세 지긋한 분들도 많아 할수없이 자리 양보

(가는 2시간 좀 쉬고 한숨 자고도 싶었는데~)

 

 

 

 

 

내가 자리를 양보한 이쁜 할머니분들

용문에 오리고기 드시러 가신단다 

(사탕 하나씩 나눠드리고 슬쩍 핸펀 촬영^^)

 

 

 

 

 

 

 

 

 

 

 

 

 

 

< 제 4구간 >

일부 중복되지만 이 계절 모습

왕복을 거리,지역순으로 재 나열

 

 양수리 도강 전

운길역 부근에서 서종쪽 조망

(전망좋은 주차가능지역 발견)

 

 

 

 

 

 

 

 

도강 후

수종사쪽 조망

 

 

 

 

 

 

 

 

 

 

 

 

 

 

 

 

 

 

 

 

 

 

 

 

 

 

 

 

 

 

 

양수리 세미원 부근

하마나 벌써 연꽃이 피었다.

 

 

 

 

 

 

 

 

양평군 미술관 벽면 가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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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에서 양평까지 철길 자전거길>

아라뱃길 그 운하의 무모함

서울도심 한강구간 그 멀쩡한 길과 둔치를 파헤쳐

새 단장한 과소비와 인공성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이었음에 비해

이 구간은 상당히 괜찮은, 칭찬해주고싶은 길이다.

 

1. 우선 재활용 : 새로운 교통수요로 버려질 길이었다면

                                           이건 대단히 유용한 참신한 그리고 섞 괜찮은 재활용이다.

                                   2. 적당한 기울기 : 기차가 다닐 기울기면 노약자도 자전거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시 서울, 수도권 주민의 여가선용의 장으로 상당히 활용도가 높고

               풍광 또한 강을끼고 있어 수려하다. 

                                                    3. 터널과 교량의 유용성 : 겨울도 그렇지만 한 여름 폭염에서 이 터널은 지구란 행성의 특징을

                                                                            직접 느겨볼수있는  흔치않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지열로 냉장고속만큼 시원하다.

                                                                   4. 지역민들과의 교감 ; 단정할수는 없으나 지나는 주요길목마다 무슨 부락 부녀회란 소박한 간판, 메뉴의

                                                         가로 가판점들이 있어 일정부분 소통과 수익면에서 기여하는듯 하다.

                                                                     5. 가장 중요한 경제성 : 기반이 이미 마련된, 특별히 용도전환이 애매한 이곳에 좋다. 이 정도 지출, 새단장

                                                                                           치장쯤이야 눈감아줘도 좋겠다 생각된다. 왜냐하면 배후에 2000만 거대 인구, 수요가 있으므로.

 

 

 

 

 

 

 

 

 

 

 

 

<제 5구간>

 

(양평읍 구간)

 

 

 

 

 

 

 

 

 

 

기차에서 내려 이정표 따라

이번 사업과 무관한

기존 길로서 지난 서울 한강 둔치길 산책로처럼

욕심부리지 않고 무난하다.

 

 

 

 

 

 

 

 

그 길(기존 산책로) 끝 새로 만든 느티나무 싐터

 

 

 

 

 

 

 

 

(이후 길은 강변 전용길을 버리고 기존의 가파른 지방도 언덕길 구간이 약 2km이어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아마도 양평군 개군면, 봄날 산수유 축제가 벌어지는 곳으로

도로연변 가로수가 산수유로 바귀어 있다)

 

 

 

 

 

 

 

( 다시 새길 )

느낌상 이제 본격적 그 4대강 개발의 시작인것처럼 보인다.

 

 

 

 

 

 

 

 

 

 

 

개망초 꽃 향기가 이리 진한줄

예전에 미쳐 몰랐네

 

 

 

 

 

 

 

 

 

 

부락민 공동? 운영

가로 가판점

(가능한 이런 곳서 요기하고 비상식수등을 채우는게 좋다.

여기서 아이스게끼 하나먹고 다음에 하다

이후 여주까지 거의 무인지경 사막이라

몹시 허기와 갈증에 시달렸다)

 

 

 

 

 

 

 

 

 

 

아마도 이포보

(매스컴에서 많이 접한 이 사업 제1의 홍보처가 아닐지?)

 

 

 

 

 

 

 

 

 

 

 

 

 

 

 

 

 

 

와 물이다.

 

 

 

 

 

 

 

 

 

 

 

 

 

 

 

 

 

 

 

 

 

<물의 내면>

계속된 가뭄. 흐린 시야. 33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이 물의 속살. 물의 마음. 물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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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의 유용성에 대하여 내 아는바가 너무 일천하다.

- 수자원 활용

- 홍수 조절

- 공유수면 제공으로 수상레포츠 공간 제공

- 표면 증발로 미기후 조절(evaporative cooling)

- 소수력 발전

vs

- 자연 생태 파괴

- 수생동식물 이동 제약(생태통로 단절)

- 수질악화

- 자연경관 훼손? 개선?

 

보는 관점,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수 있는 부분이다.

내 취향은 자연주의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이 시설이 이 시대 우리에게 알맞은가 하는 것이 훨신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시 과욕 과소비는 아닌지?

실용성뿐 아니라 심미성 여가활용성까지 고려해 대체로 수용할만한지?

 

좋다.

보다 깊이있는 판단과 평가는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하고

이 정도까지는 수용해 보기로 한다.

 

*

 

강 건너 홍보전시관에는 들어보지 못하고

전망대도 들어보지 못하고

(홀로 자전거족에게 자전거 맡길곳이 마땅찮다.

서울사람 코베어가듯 자전거 도둑이 워낙 많다

인터넷이 시끄럽기 때문이다)

소유가 자유를 구속하기 전

다시 길을 나선다.

 

 

*

 

여의도 2~3배쯤? 1~2배쯤? 강변 둔치를 지났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심고

화장실도 멋들어지게 만들어놓고

잔디밭 꽃밭 야영장 체험장 또 무엇무엇

그런데 정작 사람이 없다

텅비어 있다.

날이 너무 덥기 때문인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인가?

아니면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해서인가?

가능한 긍정적으로 보려 노력해 본다. 

(사진은 돌아오는 길 찍으려 찍지 않았다.)

그 강변 공원 끝자락?쯤

이쯤에서 돌아갈까 하다

바로 앞 제방까지는 올라가 보기로 한다.

 

 

 

 

 

 

 

 

 

 

 

 제방 위에서 바라본 서쪽 이천방향

역시 무인지경이다.

좀 전 시설의 주 이용객은 어디 주민들을 위한 것인가?

혹시 여기까지도 서울시민용?

 

 

 

 

 

 

 

제방위 쉼터에서 일군의 젊은이들을 만나다.

어디까지 가야니까 여주까지 간단다.

어디서 왔냐니까 서울에서 왔단다.

그럼 돌아가긴 너무 멀지 않냐니깐 여주까지 가 버스타고 돌아 갈 계획이란다

'호, 그런 방법도 있었네.'

'나도 그래볼까?'

 

아침일찍 나선 모양이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젊음이 좋긴 좋다.

서울 어디서 출발했는지 모르지만 여주까지는 팔당에서도

80km에 이르는 이 날씨에는 녹록찮은 거리다. 

 

 

 

길은 이어지는데  

 

돌아서니 또 막막한 벌판 -사막

'한강여주 배수지?'

배수지. 좋다. 평소땐 습지가된다는 말 아닌가?

홍수땐 유량조절 기능도 하고 평소땐 온갖 생명의 쉼터인

저 낙동강 우포 늪처럼

그런데 저 나무들, 조형물들은 뭐지?

 

 

 

 

 

 

 

 

 

 

 

 

 

 

 

 

 

 

 

 

 

 

 

 

 

 

 

 

 

 

 

 

 

 

 

 

이 용도는 원래 야생 동식물을 위한 장소 아닌가?

좀 전의 그 거대한 인공공원 -황랼하기 짝이없는 을

두고 여기까지도 인간을 위한 공간인가? 

 

 

 

그러고 보니 가로수 수종이 왕벚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고급이다.

그런데 이 가뭄에 말라간다. 죽어간다. 안타깝다.

사질양토

강 둔치 쪽도 물푸레나무, 배수지 쪽은 멀리서도 우람한 크기의 느티나무도 있다.

이번 여름 홍수에는 무사할까?

 

 

 

 

 

 

 

청주 가로수 길을 아시는가?

청주 입구 플라타너스 가로 길을 아시는가?

그 플라타너스 가로 길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정을 아시는가? 좋아하시는가?

예스, 예스, 예스.

혹시 그 나무 그 길에 불만 있는가? , ,

아마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있게 대답할 것이다.

만약 저 길에 플라타너스를 심었으면 어땠을까?

양 버들, 미루나무를 심었으면 어땠을까?

포플러를 심었으면 어땠을까?

아마도 가격은 1/10이면 되었을 테고 빨리 자라기는 서너 배쯤일 것이다

(아무데나 꺽꽂이로 막 심어도 잘 자란다)

그래서 여름이면 이 팍팍한 길에 푸르고 울창한 녹음터널을 만들어 주었을 테고

매미소리 귀청 따깝도록 시원했을 것이다.

그러고 나 여유가 생기면 조금씩 조금씩 꽃나무를 넣어도 되었을 테고

아니면 여의도 샛강, 밤섬처럼 자연발아 버드나무에 맡겨놓아도 좋을 테고

, 나는 모르겠다.

이 시대 이 공간에다 저 나무를 끝도 없이 심을 만큼 우리 나라살림이 넉넉한지?

 

 

 

저 끝없는 벌판, 황무지를 보니 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어느 날 아침 자고 났더니 도깨비방망이 휘두르듯 뚝딱 저절로 만들어지진 않았을테고

분명 한땀 한땀 중장비 바가지가 퍼고 또 덤프트럭이 개미행렬처럼 밤낮으로

실어 날랐을 것이다.

이런 대규모 토목공사를 보면 누구나 뉴딜이란 교과서에 나오는 미국 고전정책을

생각해내고 입맛이 씁쓸할 것이다.

장기불황 타파, 실업률 재고, 빈민구제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인력을 흡수해

노동을 시키고 그 대가를 지불한~

우리나라 6~70년대 간척사업이 그러했듯 순전이 삽자루 괭이, 인력에 의존했던~

하지만 지금 이 노동현장에 그런 로만틱은 없다. 소수의 고용된 장비기사만 있을 뿐.

그 공은 소수의 자본 재력가(장비소유주)의 몫일뿐.

소수 노동력은 일당 노동자에 불과하다.

이러한 점에서 건물을 짓는 건설현장이 수많은 하청업체와 분화된 노동력의 총화

재화의 고른 분배, 고용효과가 여느 산업보다 높은 점과는 분명 다른 점이다.

 

 

 

 

혹시 저 골재 채취 판매권을 보상으로 무상으로 이 과업을 이루었는가?

그렇다면 할 말 없다. 그런 뉴-뉴딜이라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반대할 이유가 없고

그 정책을 입안 시행한 사람은 박수를 받아도 좋을 것이다.

 

 

 

 

저 골재의 주인은 누구인가? 국가인가? 업자인가 

이 땅은 또 무엇으로 활용되려나? 혹시 엉뚱한 특권, 불하는 없어야겠지?

 

 

 

그러나 무엇보다 염려되고 걱정되는 건 해마다 홍수를 격고 나

이 지형, 이 환경 이 생태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이다.

한강 둔치를 본다면 분명 처음 공사비보다 해마다 쏟아 부어야 할

유지보수비용이 더 들 수도 있는데.

좋다 서울 한강. 도심 밀집인구에 그만한 위안, 휴식을 준다면

백번 양보하여 그럴 수 있다 치자

하지만 이곳은.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그 비용을 쓸 수 있을까?

써야 할까?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게 더 좋을 것이다. 인간의 간섭은 최소한이면 족할 것이다.

충분히 자정 자생능력이 있으니. 훨 건강하고 다양할 수 있으니

(하류 장항습지를 보라)

 

어쨌든 그 결과는 이번 여름 홍수를 지나고 나 봐야 할 것이다.

그때 다시한번 와보기로 한다.

 

 

 

 

웬 중년이 이 염천에 홀로 고개를 넘는다.

 

 

 

저 멀리 포플러

 

 

 

 

 

 

 

 

 

 

이 토양, 이 랜드스케이프에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아무려나 목이 탄다.

어서 빨리 비가와야 한다.

그러면 이왕지사 돈 들여 뿌린 이 뭇 생명들

우쭐우쭐 생기를 얻어 풍경이 일변할지도 모른다.

 

 아직 생태계가 안정이 되지 않았는지

백로 왜가리 등 여름 철새들이

지류에 비해 그 개체수가 현격히 적다.

 

 

 

 

 

 

 

 

 

 

 

 

 

 

 

 

 

 

 

 

밤이면 이 무인지경에도 야경조명이 화려할까?

(아마도 LED조명탑)

 

 

 

 

 

 

 

 

 

 

 

 

 

 

 

 

 

 

 

 

 

 

 

 

 

 

 

 

 

 

 

 

 

 

 

 

 

 

 

 

 

 

우짰든 일단 좀 시원하고 봐야겠다.

 

 

 

 

 

 

 

 

 

 

 

 

 

 

 

 

 

 

 

사람이 적어

또 굳이 통제도 하지 않아

자전거를 싣고 전망대에 올라가 보다

거기 전시된 홍보사진 전부를 여기다 가감없이 싣는다.

즉 이런 이유로 이런 사업을 벌였다는 것이니~

 

가 보셔도 되고

판단은 각자 몫이다.

 

 

 

 

 

 

 

 

 

 

 

 

 

 

 

 

 

 

 

 

 

 

 

 

 

 

 

 

 

 

 

 

 

 

 

 

 

 

 

 

 

 

 

 

 

 

 

 

 

 

 

 

 

 

 

 

 

 

 

 

 

 

 

 

 

 

 

 

 

 

 

 

 

 

 

 

 

 

 

 

 

 

 

 

 

 

 

 

 

 

 

 

 

 

 

 

 

 

 

 

 

 

 

 

 

 

 

 

 

여기서 요기를 좀 할까 했는데

매점 하나가 전부

꼭 가로연변 지역주민 가판점에서

맛있는 열무국수나 콩국수를 사 먹고싶어 참고

아이스크림 콘 하나로 때우다

이후 여주까지의 길은 거리는 얼마지 않았지만

소진된 체력에 더운 날씨

그러나 눈씻고 봐야 그 흔한 양평까지의 가판점 같은건 하나도 없고

(아마도 통행량이 적은 모냥 ㅠㅠ)

여주읍내

맛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첫번 보이는 중국짱깨집

콩국수 전 우선 시원한 맥주한잔을 시키다.

 

 

 

 

 

 

 

그리고 여주터미널

고속버스

아마도 차비가 5천원 대였는데

자전거 싣는 화물운송료는 따로 받지 않았다.

 

 

 

 

 

 

 

 

(다음 여정 계획은 충주까지 버스 이동

충주 탄금대에서 여주까지 약 70km 편도 이동

여주에서 버스이용 귀경.

이 여름에 너무 무리일까?

이번엔 꼭 보냉 음료통을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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