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줄 몰랐는데
점심 먹으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그 분 아버지가 그림을 그리시는데
이번에 전시회를 한다는 것이다.
미술관이 마침 사는곳 바로 앞 대학이라 주말에 짬내어 한번 가보았는데
참 이분도 무던하다. 일로 10년 넘어 아는 사이지만 (미쓰시절부터)
남편도, 그 집 아이들도 다 알고, 만나 보아 나름 다 안다 생각했는데~
(그 분 부친이 그린 이 전시회 포스터 걸개그림)
미술관 건축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램 쿨하스란 건축가가
설계해 이 자체로도 볼만한 구경거리가 된다.
마침
옆 전시실에서 사진전도 열려있었고
이마저 둘러보고 나와
또 다른 전시장으로 향하다
아버지를 일찍 여윈 조카, 질녀의 사진전시회
녀석은 요즘 나무 뿌리/ 그루터기에 빠져산다는데
전시장이야 작고 초라하지만
흑백 필름에 현상 인화까지
마음넓은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취미생활을 할 수 있으니 그만으로도 어디냐
돌아오는 길
전시장 찾느라 두 바퀴나 밀리는 길에서 헤메다 보니
이 시간. 처음 그 장소
다음날
새벽
시제 지내러 오가는 길
하루
조카가 운전하는 옆자리에 앉아 바라보는
이 가을.
멀리서 건너다 보기
내키신다면, 그 시점으로의 초대
(모든 사진 시간순)
이 장소, 충북 괴산군 이류면
10분만 더 늦추었으면....
누구에게랄것도 없이 위가 자작, 이가 은사시
도착
8시
수령 950년
지자제가 볼썽사납게
경계석을 둘러쳐 생뚱한 표정이지만
이 나무 아래서
어릴적처럼
도시락 한번 까먹는
꿈을 가지고 있다.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Season's greeting (0) | 2010.12.17 |
---|---|
survey (0) | 2010.12.10 |
Letter from angel (0) | 2010.11.15 |
두 벌 (0) | 2010.10.07 |
말 (0) | 2010.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