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경묘 가는 길
그러니까 우리 여기 한번 옵시다.
도시락 찬찬히 준비해 빨간 물 한 병 차고
설서 아침6시쯤 출발하면 9시면 닿을 테고
2키로 산길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아도 시간 반이면 될 테니
아무도 없어 적막하기까지 한 이 공간
저리 듬직하고 잘 생기기 까지 한 아이들
빙긋 웃음으로 마음을 보여주니
어찌 잠시 동무하지 않고 서둘러 급히 떠나리오.
잠시 그 속으로 들어 돗자리 한 점 깔고 우리 점심보자기를 펼쳐
고수레 : 나는 멋대로 이것이 告神禮란 말의 변형쯤으로 짐작하고 있다.
로 지신 산신 목신 천신 풍신, 필요하면 구신까지 불러
권커니 잦커니 한바탕 놀다 나와도 서너시면 될테니~
조쏘
마지막으로
이 동네 오면 내가 꼭 소개해주고 싶은
멋진 선창횟집이 하나 있는데~
횟 값은 내 몫이니
그대는 술 몫을 담당하시구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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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경묘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태조 이성계의 5대조? 할아버지 묘
최근 유엔 자연유산에 등재를 추진중인
경북 울진군 소광리 솔숲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 금강송군락지
소나무 자태가 일품이다.
또한 이곳은 우리나라 자생 소나무중 그 품종의 우수성이
최고로 뛰어나다 평가되어 속리산 정이품송과 혼례를 치른
멋진 총각? 아가씨 소나무도 있으니
특히
수년전부터 맘에만 담아오다
지나치기만하고
들려보지 못한 이곳을 찾은것은 이번 나들이의 백미쯤 되겠다.
네비게이션으로 가다 그 지도를 따르지 말고
길가 안내표지판을 따라들어가야 실수가 없다
새로 조성한 주차장으로부터 제법 가파른 초입산길을 오르면 그다음부터는
완만하고 고즈넉한 소나무 숲길 4키로(왕복)
3시간쯤
그 공간에서 마주친 이는 고작 스물 남짓
서로
"참 좋은 여행이십니다."
덕담을 주고받았다.
우리나라 제일의 소나무 자태
그 수피
구갑이 아닌 능형처럼 보이며
마치 소나무 아닌듯 껍질이 얇다.
하지만 그 간택에 어떤 의문도 들지 않을만큼
그 풍모, 자태가 아주 빼어나다.
껍질이 붉어 적송 홍송 (육송)
속살이 붉어 황장목
이리 부르기도 한다
<햇살과의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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